“30년 동안 가꿔 온 숲, 이제는 그 숲을 산업화해 산주들에게 `돈''을 벌게 해 주고 가치 있는 수종으로 갱신, 산업계에 안정적으로 목재를 공급해 주는 것은 물론 임업의 기계화를 촉진시켜 나가야 할 때입니다. 이를 위해 전국의 산림을 1차적으로 1000여개의 경제림 단지로 권역을 설정했으며 이를 다시 500개 권역으로 묶는 작업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내년에 경제림 단지가 확정되면 이 지역을 집중 적으로 육성할 것입니다. 또 녹화기에 식재한 리기다소나무림 48만ha중 앞으로 10년간 17만ha를 지역과 기후에 맞는 경제수종으로 갱신할 것입니다.”

자타가 공인하는 산림전문가, 조연환 산림청장은 취임 이후 줄곧 강조해 온 현장임정, 기술임정, 참여임정의 정책방향을 설명하며 이같은 사업내용을 설명했다.

이제는 그동안 가꿔온 숲을 자원화시키고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경제수종으로 갱신하는 것이야 말로 숲다운 숲을 가꾸는 것이라는 게 조청장의 지론인 것이다.

조청장은 또 나무를 심어야 할 식목일에 산불현장을 진두지휘했던 산림청장이 됐던 침통한 당시 상황을 상기하며 아름다리 울창한 그 숲이 한줌의 재로 바뀌었던 그 현장을 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얼마전 죽은 나무에 묵념하고 사죄하는 심정으로 복구현장을 다녀온 조청장은 “산불의 90% 이상이 사소한 부의주에서 발생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단순히 감시인원을 늘린다고 산불이 예방되는 게 아닌 만큼 범국민적인 교육과 운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특히 지역주민들이 혼연일체가 돼서 `마을산 지키기 운동''을 벌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청장은 이와 관련 오는 7월까지 이번 산불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 실시한 이후 `마을산지키기 운동''을 정책화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본지 창간 24돌 기념, 릴레이 인터뷰 세번째로 조연환 산림청장과의 대담을 통해 산림정책에 대한 그의 생각을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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