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농업기술원에 근무 중인 농촌지도공무원이 밥맛을 한눈에 알아 볼 수 있는 경북의 미질지도를 완성시킨 논문으로 농학박사 학위를 취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이선형 경북농기원 기술보급과장(57)이 그 주인공. 지난 25일 경북대학교 대학원에서 농학박사 학위를 받은 이 과장은 `경북지역 지대별 쌀 품질 및 환경요인 분석''이란 논문을 통해 “품질 좋은 쌀 생산을 위해서는 벼 이앙시기를 현재보다 10일 정도 늦춰야 하고, 질소 비료도 10a당 7kg이하로 줄여 주어야 한다”는 연구 결과를 제시했다.

이 과장은 특히 경북도내에서 생산되고 있는 쌀을 대상으로 품질을 분석한 자료를 근거로 작성된 미질지도를 작성해 제시하고 있어 큰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전국 최초로 작성된 경북 미질지도에 따르면 쌀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밥맛, 쌀의 이화학적 특성 그리고 외관상 쌀의 품질 등을 객관적으로 분석해 경상북도 쌀의 우수성을 알리고 재배법을 개선하는데 중요한 참고 자료로 활용이 가능해졌다.

이과장은 2002년부터 2004년까지 3년동안 각 시군별로 지난 30년간 관측된 평년 기상자료를 수집하고 경북 도내 전 지역에서 대표성이 있는 지점의 토양을 분석하고 대구, 안동, 영덕, 상주 지역에서 이앙 시기별 및 질소비료 시용량별 미질 조사를 실시함과 동시에 도내 22개 시군 벼 시료를 수집 분석해 이같은 미질지도를 완성했다.

특히 미질지도는 식미치, 단백질 함량, 완전미 비율에 대해 지역별 토양화학성 과 기상 자료를 이용하여 현재 상태의 미질과 최적 기상 조건일 때 쌀 품질을 향상 시킬 수 있는 효과를 지도에 비교 분석한 결과를 자세히 소개했다.

또한 대구, 안동, 영덕, 상주의 4개시험지역 평균 화영벼의 이앙시기별 미질은 5월30일부터 6월10일 사이 이앙의 품질이 가장 우수해 도내 전지역에서 현재보다 약 10~~15일 정도 이앙시기를 늦추는 것이 바람직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소 시비량별 미질은 현재 10a당 권장량 질소 9kg보다 더 적은 7kg이하에서 이화학적 특성이 우수해 금후 질소비료는 계속 줄여 나가야 고품질 쌀을 생산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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