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제10차 중부베링해명태자원보존관리 연례회의에서 민간 상업어선에 의한 시험조업 척수를 현재 2척에서 4척으로 늘리는 합의를 이끌어냈다.

이로써 1993년 이래 조업이 중단된 중부베링해 자원량에 대해 보다 정확한 자원조사를 실시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으며, 내년에 시험조업을 해본 후 자원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확인될 경우 중부베링해의 조업재개를 보다 강력히 요청할 수 있는 근거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1997년도 제2차 연례회의이래 시험조업 척수 증가를 요구해왔으나 미국, 러시아 등 연안국의 반대로 번번히 좌절됐다.

이번 회의에서도 한국, 일본, 중국, 폴란드 등 4개 조업국은 시험조업 척수 확대에는 합의를 이끌어 냈으나 조업재개 문제는 미국, 러시아 등 연안국의 강력한 반대로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현재 중부베링해 명태조업은 1993년 명태자원관리보호를 위한 이들 6개국의 합의에 따라 명태 추정자원량이 167만톤 이상일때 조업을 재개할 수 있도록 하는 규정에 묶여있다. 여기에 반해 중부베링해의 추정자원량은 조업재개 수준인 167만톤에 훨씬 못 미치는 42만톤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에따라 미국, 러시아 등 연안국에서는 추정자원량 부족을 이유로 들어 `조업재개 불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어 내년에도 명태조업 모라토리움(유예)은 계속 유지될 전망이다.

차기 연례회의는 내년에 폴란드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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