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오염의 요인이 되고 있는 굴 껍질에 대한 종합 처리대책이 마련됐다.
해양수산부는 굴 생산후 부산물로 연간 27만여톤이 발생돼 처리되지 못하고 바닷가에 야적돼 환경오염을 유발하고 있는 굴 껍질(패각)에 대한 종합처리대책을 마련했다.
강무현 해양수산부 차관은 지난 6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우선 굴 껍질로 만든 패화석 비료원료로 사용될 수 있도록 농림부와 협조해 정부지원에 의한 토지개량사업용 공급물량을 1만5000톤에서 3만5000톤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또 골프장 등 새로운 수요를 발굴해 비료원료로 재활용될 수 있도록 패각 사용량을 지속적으로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해양수산부는 그 동안 굴 패각 처리에따른 근본적인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농림부, 환경부, 전남도, 경남도 및 굴수협과 그 동안 몇 차례 협의끝에 바닷가 환경오염을 줄이고 자원을 재활용할 수 있도록 굴 패각을 체계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했다.
강차관은 이어 “굴 패각은 과거부터 농가에서 지력증진용 퇴비로 사용해 왔으나 환경문제 등으로 지난 94년부터 사용하지 못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다시 퇴비로 사용할 수 있도록 내년에 농촌진흥청과 연구용역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양수산부는 깨끗하게 처리된 굴 껍질은 양계농가의 닭사료 칼슘첨가제, 물 정화제 등 천연칼슘제로서의 활용도를 높이고, 인공어초 제작시 모래 대체제로 적극 활용하겠다고 했다.
이와함께 굴 패각의 모래 대체제로 재활용기술이 완료됨에따라 내년 착공예정인 시화지구 멀티테크노벨리조성공사에 시범적으로 2만4000톤을 공급하고 향후 향만·어항공사 및 매립공사의 건자재로 재활용하도록 적극 권장해 나갈 예정이다.
현재 남해안 일원에 처리되지 못하고 야적중인 굴 껍질 처리와 관련해 강 차관은 “정부지원사업으로 5억원을 투입, 2만여톤을 수거처리하고 앞으로 무단투기 행위에 대해서는 강력한 단속을 실시하겠다”고 설명하고 “패각처리 중간단계인 집하장을 8개소에서 13개소로 증설하고, 알굴을 채취하는 박신업을 자유업에서 신고업으로 전환해 굴 생산의 위생적 처리와 패각 폐기물의 체계적인 처리를 유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해양수산부는 이 종합대책이 차질없이 추진되면 오는 2008년경부터는 굴 껍질이 훌륭한 재활용 자원으로 변신해 연안오염 방지와 악취, 경관훼손 등 지역주민의 민원을 해소하고 굴생산어업인과 가공업체의 폐기물처리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