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트렌드 그리고 업계의 대응

수산물 업계에 있어서 웰빙 지향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들의 위생과 안전 그리고 건강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기능성 식품을 포함한 이들 제품에 대한 기대가 점점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2005년 수산계가 말라카이트그린 파동으로 얼룩지면서 수산업계의 2006년도 트렌드는 ‘안전성 확보’로 굳혀지고 있다.

안전 위주의 소비패턴이 자리잡으면서 최근 몇 년간 불황기를 틈타 인기를 끌었던 가격 파괴형 저가제품들은 ‘싼게 비지떡’이란 인식과 함께 더 이상 호황을 누릴 수 없게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업계에서는 소비의 다분화 현상에 맞춘 저가상품 전략을 아주 포기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저가 전략을 사용하면서도 나름대로의 노하우를 개발해 좋은 서비스와 제품을 소비자에게 제공한다면 뒷걸음질 치는 소비자의 발길을 다시 돌리게 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

이처럼 올해 수산계는 안전성 확보와 소비 다변화에 따른 다양한 제품개발 그리고 상품 가치를 높이는 고차원적인 포장 방법 등이 주류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점점 높아지는 손질생선 인기

올해부터 백화점이나 유통매장의 수산물 코너에서 생선 손질 모습을 더 이상 보기 힘들 전망이다.

각 유통업체에서는 그동안 소비자들이 보는 앞에서 머리자르고, 꼬리자르고..내장을 제거하는 등 생선 손질을 했지만 소비자에게 비위생적인 인식을 주지 않기 위해 소분화 시킨 포장 상품으로 판매하겠다고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이마트는 지난해부터 원어판매대를 철수하고 손질생선 위주로 판매하고 있고 롯데마트도 일부 매장에 도입했다.

수협중앙회는 그동안 소비자들의 인식이 포장된 생선보다는 원어상태의 생선이 더 싱싱하다는 인식이 강했으나 가족 구성이 점차 다양화되고 핵(核)화됨에 따라 소포장 상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과 함께 손질 후 개별 포장된 손질생선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수협 중앙회 경제기획부 김삼식 팀장은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이 점차 소량화 되고 있고 원어판매 선호도가 낮아지고 있는 것에 대응키 위해 소분화된 포장기법을 본격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수협은 군납 제품의 HACCP기준 강화 등 위생부분도 강화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수협 관계자는 군납 제품에 대해 그동안 육안검사에 그쳤던 것을 작업장 검사 등 위생시설 현장 점검 등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군납은 저품질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군납제품 고급화를 꾀할 계획이다.

감천항 물류센타와 인천공판장의 HACCP기준도 강화한다.

수협관계자는 “또 가공산업 전체가 원어상태의 상품보다는 기능성, 안전성을 중시하는 만큼 보다 수협에서 취급하는 상품도 간편한 수산물을 취급할 수 있도록 제품 개발에 주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현대백화점에서도 점차 원어 판매대의 비중을 줄이고 소비자들이 원하는 분위만큼, 원하는 양을 사갈 수 있도록 포장상품의 진열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말라카이트 그린 파동이후 안전한 수산물에 대한 소비자들의 욕구가 높아지고 있어 안전 수산물 공급에 대한 유통업체의 고민은 계속될 전망이다.

#건해산 소비 트렌드

유통업계에서는 올해 건해산물의 소비 트렌드에 독일 월드컵 개최가 중요할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도 판매강세를 보였던 건오징어, 간식·안주, 어포안주 등의 수요가 증가해 높은 신장세를 보였듯이 올해에도 성장기조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유통업계는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층이 늘어남에 따라 무조미, 무첨가 천연식품 확대 및 신상품 개발이 더욱 활발해 질 것으로 예상해 최근 매스컴을 통해 알려진 해독상품 황태, 콜레스테롤 저하 효과 김, 칼슘을 추가한멸치, 골다골증에 효과있는 뱅어 포 등 건어물이 자연식품으로 인기가 지속으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최진일 이마트 건식품대리는 “조미김은 일반 구이김보다 올리브유, 포도씨유 등이 가미된 웰빙조미 김이 일반구이 김보다 인기를 끌 것”이라며 “특히 올리브유 조미김의 인기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건해산 소비트렌드의 뚜렷한 변화중 하나는 간편조리 식품의 강세다.

맞벌이부부가 늘어나고, 가정에서 음식을 조리하는 식문화가 점차 줄어들면서 간편하게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상품이 활발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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