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은 조합원을 위해 존재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조합장은 조합원에게 비전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합니다.”

30여 년간 오직 축산업의 길을 걸어온 이정웅 울산축협조합장은 조합의 모든 경영은 조합원의 권익 보호에 맞춰야 한다는 지론을 당선 소감으로 대신했다.

7일 취임한 이 조합장은 28년간 울산축협의 조합원으로, 대의원·이사·감사를 거치면서 누구보다 조합의 사정을 잘 알고 있어 조합장실을 조합발전의 산실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 조합장은 신용점포를 증설해 유휴자금의 유치를 적극 추진하면서 다양한 경제사업을 병행함으로써 신·경의 균형적인 발전을 도모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조합장은 먼저 축산물 생산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사료의 효율적인 공급을 통해 조합원들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한다. 조합에 공급되는 사료의 질을 수시로 분석하고 가격을 점검해 조합원들에게 질 좋은 사료를 공급하겠다는 것도 바로 이같은 맥락이다.

여기에 전문적인 축산지도사 제도를 도입함으로써 가축 질병 예방에 철저를 기하고, 질병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복안이다. 또 우수한 가축 정액을 적기에 공급해 최고의 육량과 육질을 보유한 소와 돼지를 생산할 수 있도록 측면지원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렇게 생산된 고품질 축산물을 제값 받고 팔아주기 위해 전국 축협과 연계하는 한편 종합축산물 판매장을 개설해 110만 울산 시민과 400만 부산 시민을 대상으로 조합원이 생산한 고품질의 축산물을 적기에 공급할 계획이다.

이 조합장은 이같은 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연간 2~3회 개최하는 총회를 선택적이고 집중적으로 개편하기 위해 조합원들의 농장을 직접 방문하면서 현장의 의견을 적극 수렴할 계획이다.

이 조합장은 장기적 목표로 울산의 배를 이용한 한우 브랜드화를 들면서 울주군과 함께 조합원들이 생산하는 축산물의 통일을 꾀해 조합원들의 소득 안정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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