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개방 여파로 국내 농축산업계가 위축되는 가운데 관련 산업인 종자업계에 미치는 영향도 적지 않다.

종자업체들은 이러한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올해 내병성과 기능성을 강화한 신품종 소개, 차별화된 마케팅 등으로 적극적인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종자업체별로 올해 주력으로 삼고 있는 품종들과 마케팅 전략에 대해 소개한다.

신젠타종묘(주)는 국립종자관리소가 지난 12월 주최한 ‘제1회 대한민국 우수품종상’에서 농림부장관상을 수상한 ‘독야청청’을 앞세워 지난달부터 이달까지 고추 영업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영업사원 뿐만 아니라 임직원이 ‘한 마음 한 뜻’으로 홍보 활동에 동참하고 있으며 광고 판촉 및 이벤트 등도 벌이고 있다.

‘독야청청’고추는 역병저항성에 강하며 바이러스 내병성도 우수해 재배가 용이하다.

또 습해에도 비교적 강해 시들음 현상이 적으며 대과종으로 수량이 많다.

‘독야청청’은 5만원에 달하는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농가들에게는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품종.

대목 시장 공략을 위해서는 인지도가 높은 ‘RS 동장군’을 내세운다. ‘RS 동장군’은 저온 신장성이 강한 저온기 전용대목으로 발아세가 우수하고 유묘의 균일도가 높다.

또 후기 버팀성이 강한 내병계 대목인 ‘불로장생’도 선보인다.

3월 이후부터는 무, 배추, 수박, 오이, 토마토 종자 판매에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무·배추는 지난해 폭설과 한파로 작황이 좋지 않은 관계로 생산량이 크게 감소했다.

이에 따라 추대가 강하고 재배가 안정적인 ‘태청무’로 봄 무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특히 4월에는 크기가 작으며 모양새가 좋아 상인들로부터 반응이 좋은 ‘대동무’를 선보인다. ‘대동무’는 뿌리부분 맺힘이 좋고 재배가 안정된 만춘, 여름 고랭지 무 품종.

배추는 당도가 높아 상품성이 우수한 ‘CR노랭이봄배추’를 주력 상품으로 내세운다.

이외에도 오이는 흰가루병에 강한 여름오이 품종인 ‘네박자’, 수박은 씨 없는 수박으로 유명한 ‘씨제로’와 ‘비너스’, 방울토마토는 타원형인 ‘리코핀-9’, 토마토는 풍부한 영양 성분을 함유한 ‘올메카’ 등을 선보인다.

최필곤 마케팅부 차장은 “푸드 체인을 강화해 그 동안 종자업계에서 취약했던 유통 및 로얄티 부분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이를 위해 유통업체와의 긴밀한 유대관계 형성에도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또 “올 한해는 품종 차별화를 테마로 농업인에게 꼭 필요한 품종들 위주로 육성, 공급함으로써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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