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양어선의 연료비를 26%이상 절감시킬 수 있는 기술이 개발돼 화제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16일 ‘어선 연료비절감을 위한 모델시스템 연구개발’최종발표회를 열고 현재 원양어선이 사용하고 있는 경유(MGO)보다 상대적으로 값이 싼 연료혼합 중질유인 ‘마린 퓨얼30(MF30)''으로의 대체공급이 가능한 연료비절감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연구책임자인 강대선 선박검사기술협회 팀장은 “저가의 저질유에 온도를 가열해 점도를 낮추고 고속임펠라와 마찰핀에 의해 유류입자를 미세화 및 균질화해 이를 다시 미세필터를 통과시켜 고급유의 성상을 유지하도록 하는 원리로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기술개발로 인한 연료비 절감은 대서양 트롤어선을 기준으로 볼 때 척당 연간 평균 2억 6400만원 정도로 분석했다.

이 시스템은 지난해 8월부터 해양수산부 지원 하에 개발 및 검증한 사업으로 저속엔진을 장착한 원양어선 등이 작업지침서만 준수하면 배기가스 배출량이 국제기준에 부합하는 등 사용상 문제점이 전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해수부는 참치연승 등 근해 중·소형어선에도 적용이 가능하도록 이번 개발된 모델시스템 2종의 성능개선 및 경량화·표준화해 중유사용가능 한계치 측정시험 등 어선연료비 시스템에 대한 전반적이고 종합적인 연구사업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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