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기계제작업체인 (주)평화인더스트리(대표이사 김봉석)가 제2의 창업을 외치며 해외시장 진출 및 신제품 개발 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69년 평화기공사로 창업한 후 국내 선과기 업체로 선두자리를 계속 지키고 있던 평화인더스트리가 재도약을 위해 「기업의 힘은 기술」이란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재도약을 선언한 것.

평화인더스트리는 먼저 감귤선과기의 혁신이라 불리우는 비파괴 감귤선과기의 국산화를 위해 기술개발에 도입했다. 지난해 12월 일본의 (주)마끼제작업소와의 기술제휴를 통해 비파괴선과기를 개발, 비파괴 선과기의 본격적인 국내 생산에 들어갔다.

비파괴선과기는 기존선과기의 드럼식 선과방법이 아닌 광센서를 이용해 당도와 산도을 자동으로 측정해 고품질의 감귤을 선별하는 것이 특징인 제품이다.

평화인더스트리는 또 감귤,마늘,양파,사과,배,키위 등 각종 청과물을 3백g, 5백g, 1Kg 등으로 자동측정해 소포장할 수 있는 자동계량 소포장기를 개발해 최근들어 도매시장에서 강세를 띄고 있는 소포장화 물결에 동참하고 있다.

김봉석 평화인더스트리사의 사장은 『날로 변하는 소비자의 욕구에 농산물이 맞춰가기 위해서는 이를 포장하는 기계들도 변해야 합니다. 생산단계도 고급화가 돼야하지만 이를 포장하는 단계도 첨단화가 돼야합니다. 아무리 좋은 제품이라도 포장이 좋지않으면 가격을 받을 수 없습니다.』며 농산물도 이제는 포장화시대이며 이에 발 맞추기 위해 포장화 기계의 신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기 을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평화인더스트리의 기술력 축적은 단숨에 이루어 진 것이 아니다. 지난 77년 재래식 손에 의한 감귤 선별작업의 비효율성을 해결시킨 반자동감귤선과기를 비롯해 기존 하우스 환풍기보다 환풍능력이 4배가량이빠른 현대식 환풍기 개발 등 농가의 생산비 감축 기계 제작에 노력해 왔다.

특히 97년 3월에는 기존 선별기보다 선별능력이 시간당 2배가량이 높은 12톤의 물량을 처리할 수 있는 최대형 감귤선과기인 SUPER-A LINE을 개발해 유통비용 절감으로 농가 소득증대에 한몫하는 역할도 맡았다.

평화인더스트리의 이같은 기술력은 국가공인기관에서도 인정해, 지금까지 총 31건을 특허출원해 의장등록 3건, 상표등록 1건, 실용신안 13건 등 통 17건의 특허를 획득했다. 이와함께 지난 94년에는 한국기기유화시험연구원에서 품질보증 Q마크를 획득한데 이어 97년 한국생활용품시험연구원으로부터 품질보증 Q마크와 98년 국립기술품질원의 품질인증 EM마크 등을 획득했다.

『국내 내수시장은 한계에 도달했습니다. 일본, 동남아 시장도 곧 한계에 도달할 것입니다. 이제는 중국입니다. 중국시장은 한없이 넓은만큼 누가 선점을 차지하는가 입니다』라고 말하는 김사장은 지난 94년부터 중국시장 진출을 모색해 97년 중국 강소성에 감귤선과기 공장인 소주평화기계공업유한공사를 설립, 중국시장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그는 이제 국내에서 발판을 다진 기술력으로 중국 최대 감귤산지인 절강성과 강서성 등에 평화의 기술로 생산된 감귤 선별기로 오는 21세기에 중국을 재패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국내 시장의 선두자리도 계속 유지하기 위해 고객밀착경영과 시장세분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먼저 서울과 영남 호남지역에 영업소를 개설하고 자동응답시스템(ARS)을 구축, 평화의 제품에 문제점이 생겼을 경우 영업소와 본점 등의 수리팀에 즉시 연락돼 각종 문제점이 바로 해결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시장세분화를 위해서 지난 4월 서울영업소와 김해·광주 영업소를 개설, 서울영업소는 수도권지역을 김해영업소는 영남을 광주영업소는 호남시장을 맡아 시장의 접목으로 영업의 혼란을 막는 등의 전략을 세웠다.
또한 각 영업소의 취급품목도 지역생산물과 연계해 호남지역은 배와 감자, 당근,양파,마늘 등을 선과하는 선별기를 중점적으로 영남지역은 오이, 사과, 시설재배품목 선과기 등을 다루도록 하고 있다.

김사장은 평화인더스트리사의 올해의 최대 목표는 제주도에 비파괴선과기를 널리 보급하는 것이라며 비파괴선과기가 보급될 경우 당도·산도가 자동측정돼 품질이 우수한 감귤이 쉽게 선별돼 감귤의 수출도 용이하고 외국산 오렌지과의 소비자 ?윳동【??이길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특히 『제주도민의 도움으로 평화인더스트리가 이같이 자란만큼 제주농민에게 인력감축에 의한 유통비용 절감, 고품질감귤 생산으로 경쟁력 확보 등을 할 수 있는 비파괴선과기를 좀더 저렴한 가격에 보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병만byungman@af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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