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담양농협 제11대 조합장에 취임한 이재구 조합장(57)은 27년간 농협에 재직하면서 농협업무의 장·단점을 잘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먼저 농업인 조합원들의 바람과 개선해야할 사항 등을 중점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조합장은 농업인 조합원들이 신뢰를 확립할 수 있도록 투명한 경영을 이뤄내고 이들의 농업활동에 도우미가 되는 농협이 되도록 최선을 다겠다는 각오를 들어봤다.

-조합의 경영방침은.
“농협경영의 중점적 사항으로는 여·수신부문의 안정적 성장을 확보함에 따라 경영의 건전성 및 자립기반 확립과 상대적으로 답보 상태의 경제사업 부문에 대한 적극적 경영으로 신용사업 부문과 균형적인 형태를 이룰 수 있도록 사업의 다각화와 전문화를 시도할 계획이다. 특히 실질적 농협의 살림을 함께하는 직원간 신뢰와 협동의 마음가짐으로 농협의 건전 경영에 최선을 다하고 농업인 조합원들에 대한 봉사자로 임하겠다.”

-친환경농업 추진 및 고품질 쌀 생산시책은.
“수입농산물 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과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상태다. 소비자들의 추세에 맞는 친환경 웰빙 농산물을 생산해야 한다. 조합은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농산물 생산이 필수라고 생각하고 작목반에 대한 지원·지도를 강화하고 친환경 농업을 도모하며 농가소득 증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조합 딸기사업단, 방울토마토연합회, 죽향죽록원 등 3개 조직 111명의 조합원이 친환경인증을 취득했다. 담양군과 지역농협이 공동 개발한 ‘굿모닝 쌀’을 브랜드화 해 판매하고 있으며 이를 전국 브랜드의 쌀이 되도록 판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밖에도 지역의 특성화를 활용한 고품질 기능성 쌀 개발에 더욱 노력할 계획이다.”

-조합원의 소득증대사업은.
“쌀농사로서는 사실상 농가소득을 꾀하기 어렵기 때문에 현재 미작 농가를 위한 월동작물 개발로 소득증대를 계획하고 있다, 이의 대안으로 보리, 콩, 감자, 토란 등의 재배를 장려하고 있다. 현재 미작을 제외한 농산물 생산조직인 작목반의 구성이 딸기, 방울토마토, 멜론 등 지난해 80억여원의 농가소득을 올렸다. 멜론의 경우 2002년부터 수출을 통해 수익창출하고 있다. 앞으로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 농산물의 품종개량과 친환경 농법을 통해 소비자들의 기호에 맞는 웰빙 농산물 생산을 꾀할 방침이다. 농업인 조합원이 영농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현재 총 520평 규모의 영농정보 및 휴식 시설, 영농자재 판매장과 농산물 공동선별장을 신축, 오는 4월 완공된다.”

-특색사업 및 브랜드사업 추진은.
“현재 관내 주요 소득원인 딸기의 경우 ‘대나무골딸기’브랜드와 기타 브랜드가 병존하고 있으나 전국 지명도는 미약한 상황이다. 사실 브랜드 효과는 홍보도 필요하지만 그 상품의 질과 소비자의 기호가 잘 어우러져야 성공을 거둔다고 본다. 조합은 브랜드 개발을 전담하고 새로운 사업과 시장을 개척하는 담당부서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와 병행해 생산농가에 대한 지도 강화와 농산물 생산 방식의 표준화를 추진해 타지역의 농산물과 경쟁우위에 이를 수 있는 있도록 모든 생산농가에게 경영주로서의 경영마인드와 동기를 부여하는 등 소비자 모두가 신뢰하고 찾는 브랜드 개발에 노력하겠다.”

-지도 및 환원사업은.
“지도·환원사업을 위해 메년 1억여원씩 증액해 왔다. 이 사업은 영농에 효율적이고 농가실익 증대를 위한 사업으로 올해도 친환경비료 지원 6000만원과 시설자재지원 2억4000만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또 시설하우스농가에 대한 유류비용 절감을 위해 기존의 난방보일러 대신 온수 보일러시설을 지원키로 했다. 쌀 수매폐지에 따른 농가 벼가격 지지를 위해 가마당 4000원의 보조로 2만가마분 8000만원을 지원하고 재해농가 피해복구사업, 영농교육 및 조합원 건강검진 등 올해 지도 및 환원사업으로 6억8000만월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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