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영농철이 도래하면서 농약업계의 판촉전도 가열되기 시작했다.

시장개방 여파 등으로 갈수록 농업상황이 어려워지고 있는 만큼 관련 산업인 농약업계도 시장이 어려워지고 있는 건 마찬가지.

때문에 각사들은 시장 상황에 적극 대응하고 생존하기 위해 참신한 아이디어와 새로운 상품으로 시장 선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올해 각사들의 마케팅 전략과 주력상품에 대해 살펴본다.

최근 경영진을 전면 교체하고 회사명을 ‘동부한농화학’에서 ‘동부한농’으로 변경하는 등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고 있는 동부한농은 올해도 앞선 차별화전략으로 부동의 1위 시장을 확고히 하겠다는 계획이다.

동부한농은 올들어 전 삼성석유화학 대표이사인 최성래씨를 새로운 CEO로 영입하는 등 삼성 출신 간부 6명을 새로운 경영진에 편입시켰다.

새로운 경영진의 합류로 최근 동부는 조직 슬림화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스피트 경영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특히 스피드 경영은 최대표 취임이후 줄곧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신속한 의사결정이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지름길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또 작물보호, 비료, 종묘, 농약원제 등으로 구분돼 운영된던 연구소 조직을 통합하고 각 부문간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협력체제를 구축했다.

동부한농은 올해 농약 판매상들의 이익을 보전해 주면서 유통 지배력을 높이고 생력화와 친환경 제품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다는 계획이다.

또 농업인이 직접 써보고 상품에 대해 평가하는 체험마케팅 등에 주력하는 것과 동시에 고객지원프로그램을 강화해 충성 고객을 유치, 중점 품목에 대한 경쟁력을 높일 방침이다.

동부한농은 이와 함께 기존의 주력상품 외에 수도용 9개, 원예용 13 개 등 22개의 신제품을 출시했다.

올해 야심작으로 출시하고 있는 상품은 진딧물약인 ‘세티스’.

‘세티스’는 기존 약제와 구별되는 전혀 새로운 니아신 계통의 진딧물 약제로 내성이 쉽게 생기는 진딧물 방제에 새로운 전기를 만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세티스’의 가장 큰 장점은 꿀벌이나 천적을 비롯한 유익한 곤충에 전혀 해가 없이 진딧물만 방제하며 약효지속면에서도 약제 살포 후 2개월 이상 장기적으로 지속되는 특성을 가졌다는 것이다.

실제로 ‘세티스’는 최근 충북대, 상주대 등에서 실시한 각종 실험 결과 기존 약제보다 침투이행성이 뛰어나 약효 지속시간이 길고 천적에 뛰어난 상품이라는 평가를 얻었다.

특히 이 상품은 처리직후 진딧물의 구침을 마비시켜 더 이상의 피해가 없도록 해 섭식을 못하는 상태가 지속되며 결국 사망에 이르게 한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생력화 제초제로 잘 알려진 ‘투척탄 부유확산성입성제’가 주력상품이다.

투척탄은 살포량이 획기적으로 줄어 살포작업이 간편하고 시간을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면적당 사용량이 적기 때문에 넓은 면적을 동시에 처리해야 하는 규모가 큰 농가의 제초작업에 크게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동부한농은 이외에도 입제, 훈연제 등 다양한 제형의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인터뷰> 정광진 제품기획팀장

“동부한농은 올해에도 차별화된 전략으로 시장을 공략해 나갈 것입니다. 생력화와 친환경 제품 등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것과 동시에 기존 유통체계를 다지고 고객 만족도를 최대화하는 전략을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농학박사 출신의 정광진 동부한농 제품기획팀장의 말이다.

정팀장은 “농업 관련 산업이 어려워지고 있지만 신규시장 확대와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로 난관을 극복해 나갈 것이며 이를 위해 동부한농은 연구개발분야(R&D)와 고객지원 부문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최근 불고 있는 친환경 바람에 발맞춰 동부한농도 토박이, 엑스텐, 에코제트, 투척탄 등 매년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친환경 농약 시장을 선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육묘상처리제, 콩제형, 친환경 농자재 등 신제형과 신제품 개발을 통해 노동력을 줄이면서 생산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제품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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