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이 추진하고 있는 총 사업의 70%를 경제사업으로 확대시켜 농업인 조합원들의 주머니를 풍족하게 채워드리겠습니다.”

올해 전남도내 농협 중 3번째로 농협중앙회로부터 농산물판매사업과 유통혁신에 기여한 공로로 ‘농산물품질경영대상’을 수상한 장성 삼계농협 김정만 조합장(50).

김 조합장은 “이번 상은 전체 조합원과 임직원들이 함께 노력한 결과로 얻어진 값진 상인만큼 앞으로 더욱 분발해 조합원들이 애써 생산한 농산물의 안정적인 판로구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수상소감을 밝혔다.

김 조합장은 “농산물판매사업을 조합의 핵심사업으로 비중을 두고 적극 추진 할 것”이라며 “친환경 토종 농산물작목반 육성과 함께 관내 주산물인 배와 사과는 공동선별, 공동계산, 공동출하를 통해 품질 균일화로 경쟁력을 향상시켜 농가소득 증대는 물론 장성군 연합사업단과 연계한 사업을 구상중”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삼계농협은 장성군에서 생산되는 농산물 중 과수 70%, 양파 90%가 생산되는 지역으로 장성군 농산물연합마케팅 주관조합으로 지난해 64억원의 판매사업 실적을 거뒀다.

특히 지난해 산지유통전문조직으로 선정돼 지역에서 생산된 배, 사과, 단감 등의 상품화 및 규모화를 위해 부지 4000평에 선과집하장 330평, 저장시설 30평, 비파괴당도측정기 등을 설치 운영하고 있다.

또 옹골미골드쌀, 청림골명품배, 홍길동(배·사과·단감·양파) 등 각종 농산물출하에 필요한 자체 및 연합브랜드를 개발해 지역농산물 이미지 향상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 조합장은 친환경농산물 확대를 위한 토종농산물작목반 육성 방안에 대해 차조·수수·귀리·콩·참께 등 기존 토종 작목반에 대해 조합을 중심으로 한 연합작목반으로 재결성한다는 계획이다.

“생산량을 규모화 해 작목반원이 생산한 잡곡을 전량 조합이 수매토록하는 등 들쭉날쭉한 잡곡 값을 안정시켜 나갈 것입니다. 지난해의 경우 이를 통해 4억원의 농가소득을 올렸습니다. 특히 축산농가에서 나오는 축분을 완전히 발효시켜 지력을 높여 농산물품질향상에 앞장서 이로 인해 도정을 하지 않아도 수확후 바로 먹을 수 있는 신품종 수수를 도입해 농가에 보급하는 등 작목반 육성에 주력할 것입니다.”

김 조합장은 또 공동선별·공동계산·공동출하 정착과 함께 사과·배 품질균일화를 추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소비지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기 위해 품질균일화를 최우선 과제로 생각하고 4년전부터 개별농가를 설득하는 한편 작목반 단위로 지속적인 교육을 실시해 농가와 작목반의 참여를 유도해 왔습니다. 2004년 과실가격 하락의 어려움 속에서도 농협출하 농산물이 평균가격을 상회하는 성과를 보이면서 참여농가가 점차 확대돼 배와 사과의 규모화와 품질균일화를 실천하게 됐습니다.”

지난해 APC(산지유통센터)완공으로 소비지 시장공략 기반을 조성했다는 김 조합장은 소량농산물 순회수집 등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는 경영방침을 밝혔다.

“지난해 산지유통전문조직으로 선정돼 정부보조금과 자체자금으로 부지 4000여평, 선과장 330평, 저장시설 30평, 비파괴당도측정기 등의 시설을 완료해 명실공히 산지유통전문조직 구축으로 관내에서 생산한 농산물의 상품화 규모화를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이로써 한단계 성장한 품질관리와 사업량 확대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삼계는 준 산간지역인데다 조합원의 고령화로 소량의 농산물을 시장에 내다파는 번거로움을 덜어주기 위해 농협차량을 이용한 순회수집을 적극 추진해 소규모 농가와 특수작물재배 조합원까지 판매를 책임지고 있습니다. 농협사업에 참여하면 잘 살수 있다는 확고한 신념을 이들 농가에 심어줬다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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