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는 배즙과 상황버섯, 뽕을 융합해 기능성을 접목시켜 만든 정통주류로 귀한 자리에서 귀한 분들과 함께 나누는 좋은 술입니다.”

박창기 나주 봉황농협 조합장은 “지난 15일부터 광주에서 열렸던 615 민족통일대축전과 노벨평화상 수상자 정상회의 등의 연회장에서 귀한 분들과 ‘오디’를 함께 나눌 수 있도록 하지 못한 게 상당히 아쉽다”고 토로했다.

박 조합장은 “이를 위해 다각적인 방법을 모색했으나 결국 실패했으며, 원인은 협동조합이 일반 업체와 경쟁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면서 “앞으로는 지자체와 공동으로 협력해서 지역 브랜드 제품 홍보에 주력해야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조합장은 “2003년 9월부터 조합 배술가공공장에서 술을 맛있게 즐기면서 약간 과음하더라도 건강을 해치지 않는 기능성 술인 ‘상이오디’ 신제품을 개발, 시판에 들어가 현재까지 전국 애주가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고 자랑했다.

그는 “오디 판촉행사를 꾸준히 하고 있으며 지난 3월부터 오는 8월말까지 토요일과 일요일에 서울 양재동 농협하나로마트와 광주 증심사 입구에서 애주가들을 중심으로 시음회를 개최해 이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주시 봉황면 죽석리에 위치한 배술가공사업소(소장 심재승)는 그동안 나주 배를 이용한 전통주류 ‘배로와인’ 생산으로 전국에 잘 알려지면서 국내 대형주류 유통업체와 군납은 물론 미국, 일본 등지로 수출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특히 지난 2001년 한국전통식품 전통주류부문 국무총리상을 수상하기도 하는 등 저력을 발휘해 일반 전통주류와 차별화·고급화를 위해 기능성을 한층 부각시킨 ‘상이오디’를 개발한 것이다.

오디는 전북 남원양잠조합에서 직접 구입한 무공해 원료이고, 상황버섯도 순수국내산이며, 물 대신 배즙만을 이용한데다 주정도 자연효모에서 추출해 쓰고 있어 애주가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박 조합장은 “소비자들이 더욱 만족할 수 있도록 새로운 과실주 생산을 위해 동신대학과 산학협력사업의 일환으로 배술 신제품 연구개발 중에 있어 올 하반기에 출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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