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유기질비료 농사법 실증실험을 통해 고품질 친환경 쌀 생산은 물론 다수확 생산까지 눈앞에 두고 있어 미맥위주의 농가에 희소식을 주고 있다.

전남 해남군 황산면 한아리에서 쌀농사를 짓고 있는 김영재씨(52)가 그 주인공. 김씨는 화학비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친환경유기질비료전문 생산업체인 (주)대덕바이오텍에서 생산한 ‘한가위’ 유기질비료로 실증 실험한 결과 벼 알이 관행농법보다 30%이상 더 많고 벼충해도 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씨는 “지난해 8월 우연한 기회에 친환경 벼농사 중간품평회에 참석했다가 유기질비료 농사법을 전수 받고 올해 자신의 논 900평(품종 운광벼)에 실증 실험한 결과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수년간 관행농법을 통해 농사를 지어왔기 때문에 처음으로 유기질비료만으로 쌀 농사를 짓는다는 것을 쉽게 결정하기 힘들었다”며 “실제로 실증 실험한 결과 수확을 눈앞에 두고 있는 지금까지의 작황대로라면 성공을 거둔 것 같다”고 밝은 표정을 지었다.

김씨는 ‘한가위’ 유기질비료를 900평에 지난겨울 9포(포당 15kg들이)뿌리고 모내기 전에 9포를 살포하는 등 모두 18포 가지고 벼농사를 지었다. 그 동안 벼 재배과정을 관찰한 결과 관행농법보다 키는 작으나 이삭은 더 크게 나와 벼 알이 굳고 많이 붙여 있는 것을 발견했다.

더욱이 농약을 하지 않았는데도 병충해도 오지 않았고 잡초도 거의 없었기 때문에 영농비와 인건비 절감효과를 가져와 올해 처음으로 벼농사를 편하게 질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그는 “대부분 친환경농법으로 쌀농사를 짓는 농부들이 수확량이 떨어진다고 걱정하는데 오히려 수확량이 늘 것으로 확신이 서고 있어 신기하기만 하다”면서 “벼 뿌리가 굵고 많아 충분한 영양분 흡수로 밥맛이 좋을 수밖에 없을 것 같다”며 친환경농사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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