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한경농협(조합장 김동호)이 지역 내 작목반 통·폐합에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한경농협은 지난달 19일 조합 회의실에서 30여명의 작목반장이 참석한 가운데 ‘유통형 작목반 육성을 위한 작목반장 회의’를 열고 작목반 정비 통폐합에 시동을 걸었다 한경농협 지역 내 작목반은 8월 말 현재 모두 43개로 평균 작목반원 수는 13명.

또 양파 작목반이 10개, 감귤 8개, 감자 7개 등 한 작목에도 여러 개의 작목반이 구성되고, 한 영농회 내에 동일 품목 작목반이 여러 개 결성된 경우도 있다.

이 때문에 작목반원 개인 위주의 출하가 이뤄지거나 총회 등 작목반 활동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또 공동계산제 실천 작목반도 2개 작목반에 그치고 있는 현실도 통·폐합 추진의 시발점이 됐다.

한경농협은 이에 따라 유명무실한 작목반을 통·폐합, 작목반을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영농회 단위가 아니라 영농기술과 재배규모 수준이 비슷한 농가 단위의 작목반 결성을 유도하기로 했다.

특히 최대 17개로 작목반을 정비하고 통·폐합을 통한 작목반 규모화로 치밀한 생산·출하를 도모하는 등 작목반 경쟁력 강화에 적극 노력하기로 했다. 김동호 조합장은 “작목반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통·폐합을 추진, 침체된 작목반 기능을 살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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