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상진 전남 해남 화산농협 조합장(초선)은 국토 최담단에 위치한 전형적인 농촌형 농협이지만 전국 선도농협으로 진입한다는 경영비전을 그려놓고 있다.
오 조합장은 취임 후 투명경영과 신뢰경영을 기반으로 정도경영을 실현하면서 중장기 경영방침을 내세우고 사업역량을 집중하며 제2의 도약을 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그는 특유의 친화력과 원만한 대인관계로 세일즈맨을 자처 하고 농업인조합원들이 생산한 쌀과 지역특산품인 고구마 등의 판매를 위해 전국 농산물시장과 대형유통센터를 전전하며 활발한 판매활동을 통한 판매이익 극대화를 실현해 가고 있다.
그 일환으로 국내 농협 최초로 모닝자동차, 지펠냉장고. 드럼세탁기 등 1300만원상당의 경품을 걸고 제주시농협 하나로마트에서 지난달 17일부터 오는 18일까지 한 달간 ‘쌀 사랑 경품행사’<사진>를 벌이고 있다.
이는 타 도에서 제주현지에 미곡종합처리장(RPC)까지 건설해 제주 쌀시장을 공략하고 있어 이를 견제하기 위해서다.
“해남 화산은 오염되지 않은 청정지역으로 비옥한 간척지 면적이 많고 밭은 완전 황토로 농사짓는데 천혜의 조건이 갖춰져 있기 때문에 친환경 우수농산물 생산의 적지입니다.
특히 이곳에서 생산한 쌀과 고구마 등의 농산물은 영양분과 맛이 뛰어나 실제로 도시소비자들로부터 인정받고 있습니다.”
오 조합장은 이처럼 관내 농업인 조합원들이 생산한 농산물에 대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자랑한다.
이들 농산물 판매를 위해 전국을 돌며 유통망을 개설하는 등 유통현장중심의 프로정신, 도전정신 등의 판매혁신활동을 펼친 노력의 결과가 소비자들의 높은 인지도를 얻으면서 그간의 판매성과가 점차 나타나고 있다.
농업 농촌에 남다른 열정을 두고 있는 그는 조합장 당선 이전부터 화산을 지키는 파수꾼으로 통했다.
농업인 조합원들의 머슴의 자세로 몸과 마음을 다바쳐 봉사할 각오로 사심없이 조합의 총 지휘봉을 잡고 있는 그는 안정적인 수익창출을 위해 고심하고 있다.
매일 아침 5시에 기상해 화산 들녘을 돌면서 맑은 공기를 마시며 수익사업을 구상한다.
오직 농업인조합원들의 소득증대와 복지향상, 조합위상을 공고히 한다는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8시 출근하면 임직원 회의를 소집하고 주요사업 추진상황 등을 점검한 후 농정활동에 나선다.
그의 농정활동은 거의 쌀 판매, 고구마 판매다. 조합 업무 중 3분의2는 외부 농산물 판촉활동이다.
이 때문에 가족은 물론 조합원들과 함께 가깝게 지내지 못한 것이 가장 마음이 아프다며 자신의 심정을 이같이 토로했다.
화산농협은 벼를 전량 수매해 조합RPC를 통해 ‘나랑누드’‘땅끝愛’‘미가(米家) 등으로 브랜드화 해 광주현대백화점에 독점 입점한 것을 비롯해 서울양재, 창동, 고양 등의 농협하나로마트에서 절찬히 판매되고 있다. 연간 쌀판매 매출은 100억원대다. 화산은 미맥위주로 농사를 짓고 있어 조합원들의 주요 소득이 쌀이기 때문에 그는 쌀 판매 기반구축에 사활을 걸고 있다.
그래서 해남군농업기술센터와 협력해 화산 최고쌀(Top Rice)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화산의 최고품질의 쌀을 생산해 최고급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수입쌀 시판에 대비, 품질혁신을 꾀해 화산쌀의 자존심을 지키고 소비자의 신뢰를 얻고자 올해 탑라이스 85농가 63.3ha에 이어 내년 60ha를 마을별로 면적을 확정했다.
올해 고품질쌀 생산분야 장려상을 수상해 사업비 2억2000만원을 지원받았다.
또 화산 황토밤고구마는 엄격한 선별과정을 거쳐 상품화로 포장해 5kg, 8kg,10kg들이로 판매되고 있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고구마는 밤처럼 포근포근하고 당도가 높은데다 황토에서 생산된 건강웰빙 농산물로 이미 전국에 명성을 띠고 있다.
이들 고구마 생산농가 70명(970ha)이 작목반을 결성해 운영하고 있다.
이들 반원은 모종관리, 재배, 생산에서 수확에 이르기 까지 화산농협에서 영농지도를 통해 육성하는 등 각별한 관심을 쏟고 있다.
그는 특히 고구마를 상품화되지 않은 비상품 고구마를 가공용으로 만들어 판매해 농가수취가격 제고를 위해 고구마가공공장을 반드시 세워야할 것으로 보고 심도있게 접근중이며, 조합 전략사업으로 육성한다는 복안이다.
이 밖에도 그는 새로운 품종으로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는 유색고구마(보라, 황금, 노랑, 흰색 등)를 식용 고구마로 개발 중에 있어 내년부터 가시화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