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약품 업계는 올 한해 어느 해보다 힘든 일년을 보냈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동물약품의 판매량은 예년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하지 않았지만 매출액은 다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배합사료용 동물약품의 매출액 감소와 항생제 등 일반 동물약품 매출액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배합사료용 동물약품의 경우 정책적으로 항생제 사용을 점차 금지 또는 축소하는 방향으로 가다 보니 배합사료 업체들이 이들 제품의 사용을 꺼리면서 동물약품 업체들의 매출액 감소를 불러 왔다는 판단이다. 여기에 업체들간의 과당경쟁으로 인해 약품가격을 인하하는 가격출혈이 매출액 감소에 결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9년만에 최저로 하락한 환율로 인해 수출업체들의 매출액 감소가 불가피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내년에도 달러에 대한 원화의 강세가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오면서 동물약품 수출업체들에게는 또 다시 힘겨운 한 해가 될 전망이다.

신형철 한국동물약품협회 전무는 “올 한해 동물약품 업계는 여러 악조건으로 인해 힘든 한 해로 기억될 것이다”며 “그렇다고 손을 놓고 가만히 있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 전무는 “국내 시장의 성장성이 그리 높지 않은 것을 볼 때 지속적인 수출전략은 불가피 할 것”이라며 “배합사료용 약품도 항생제를 대체할 수 있는 신규시장 창출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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