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참치어획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서부태평양수역의 공해상 승선검색이 강화된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남태평양의 사모아에서 개최된 중서부태평양수산위원회(WCPFC) 제3차 연례회의에서 내년부터 회원국의 중서부태평양수역 공해상 승선검색 제도를 실시하기 위한 세부절차가 채택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이 수역 공해상에서 조업하는 우리 참치어선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다른 회원국으로부터 검색을 받을 수 있고, 만약 우리어선이 검색을 거부할 경우 이를 통보받은 우리정부는 해당 어선의 조업을 중지시켜야 한다.

해수부 관계자는 “중서부태평양수역 공해에서 조업하는 우리나라 참치어선에 상당한 영향이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 조치에 대비해 참치어선 선장 및 선원들에 대한 교육과 조업지도 등의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회원국들은 또 2008년부터 WCPFC 회원국이 아닌 국가의 참치어획물 운반선은 이용할 수 없게 하는 조치도 채택했다.

현재 우리나라는 중서부태평양수역에서 약 20여척의 참치어획물 운반선을 이용하고 있고 이중 12척이 파나마 등 WCPFC 비회원국의 국적선으로 되어있어 내년 중에 이의 대비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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