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역원이 실시하고 있는 동물약품 업체 자율점검제도에 대한 업계의 호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지난해 11월 10일부터 12월 16일까지 실시한 2006년 동물용의약품 등 자율점검제가 동물용의약품 등의 제조·수입업체의 높은 호응과 적극적인 참여로 품질향상과 업무개선에 큰 성과가 있었다고 지난 3일 밝혔다.
이번 자율점검제에는 약사감시 대상업소인 174개소가 참여했으며 이 가운데 89개 업체에서 문제점을 도출해 자체개선 및 시정조치로 품질관리 향상에 큰 기여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들 업체 가운데 서면평가결과 평점이 우수한 업체에 대해서는 현지조사를 실시해 문제점 등에 대한 시정조치를 이행해 품질관리 수준이 향상된 12개 업체는 우수업체로 선정돼 올해 약사감시에서 제외되는 등의 포상이 이뤄질 전망이다.
위성환 국립수의과학검역원 방역과장은 “지난해부터 우수업체 포상제도를 새롭게 도입해 자율점검제도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며 “향후 기술지원 요청업체에 대해서는 방문지도 및 기술지원을 적극 제공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위 과장은 또 “고품질의 우수한 동물약품 생산을 위한 자율점검체계가 정착되도록 매년 실시할 계획이며 우수업체에 대한 포상과 약사감시 면제 등의 인센티브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2005년에 이어 지난해 두 번째로 실시된 자율점검제의 효과가 높은 것에 대해 동물약품 업계는 공감대 형성이 가장 큰 요인이라고 지목했다.
아울러 자율점검제에 참여한 업체 대부분이 KGMP(우수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인증 업체라 자율점검 체크사항들이 이미 인증과정에서 준비한 사항이라 큰 무리가 없었다는 것도 한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로 2005년부터 자율점검제에 참여했다는 한 업체의 관계자는 “자율점검을 통해 기업 스스로의 부족한 점들을 체크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이런 사항이 번거로울 수도 있겠지만 결국은 업계 스스로가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밝혔다.
또 다른 업체의 관계자도 “동물약품의 품질을 관리할 수 있는 정부의 인력이 한계가 있는 상황에서 모든 것을 정부가 주도하는 것은 무리다”며 “선진국에서도 업계 스스로가 자체 품질관리를 해 가고 있는 상황인 만큼 우리도 그러한 시스템에 발 맞춰가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