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정해년 황금돼지해인 만큼 조합수익사업 창출을 통한 양돈조합원들의 소득증대는 물론 제주양돈산업 발전을 위해 모든 역량을 결집해 나가겠습니다.”

이창림 제주양돈농협 조합장은 먼저 양돈조합원들에게 최고의 만족을 드리는 강한 협동조합으로 거듭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며 이같이 새해의 각오를 밝혔다. 그는 특히 청정제주 양돈산업의 경쟁력강화와 함께 안정적 유통구조를 확보하는 등 초우량조합으로의 도약기반을 확고히 하는 해로 삼고 있다.

글로벌 협동조합이 꿈

이 조합장은 한눈을 팔지 않고 오로지 조합 수익창출 기반 확보와 내실경영 강화를 위해 전 부문에 걸친 경영혁신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 그래서 조합원과 고객, 직원 모두에게 만족을 줄 수 있는 글로벌 협동조합을 만든다는 게 평소경영 방침이다.

그는 돼지 2500여두를 사육하고 있는 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매일 새벽 5시에 기상해 농장에 들여 2시간동안 새끼돼지부터 어미돼지까지 두루 살피는 등 직접 사양관리를 하면서 양돈조합원들의 애로사항 등을 동시에 파악해 해결하는데 앞장선다. 그는 조합원들의 불편한 사항 등을 먼저 알고 해결해주기 때문에 이들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며 조합창구에 민원이 전혀 없다.

그는 8시에 출근하면 하루 주요업무추진 사항을 점검하고 각 사업 부서별 보고 및 회의를 주제한 후 오전엔 지자체, 농민단체 등의 회의에 참석하고 틈나는 대로 유관기관을 방문해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구축한다. 오후엔 양돈농가를 방문하는 등 제주양돈산업 발전을 위한 대내외적인 농정활동을 펴고 있다.

그러나 그는 농가를 방문했을 때 가끔씩 가슴아픈 일이 생기곤 한다며 수년동안 돼지를 기르던 농가가 경영악화로 양돈을 포기하고 떠나는 것을 봤을 때 너무 속이 상한다면서 착찹한 자신의 심정을 토로했다.

청정 제주 돈육생산 초점

그는 이런 사항이 발생하지 않도록 양돈조합원들의 소득향상을 꾀하기 위해 각별한 관심을 갖고 청정제주 고품질 돈육생산을 통한 판매이익 극대화를 실현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위해 매년 개최한 ‘도세기 축제’ 등 폭넓은 마케팅을 통해 제주산 돼지고기의 우수성뿐만 아니라 제주포크의 브랜드파워 강화로 전국적 판매 네트워크를 확충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그는 이의 일환으로 지난해 6월 경기도 용인시 남사면에 수도권 및 중부권에 판매영업을 확대하기 위해대상 축산물물류센터를 개장했다.

이 물류센터는 HACCP적용을 통해 하루 200여두를 작업할 수 있으며 그동안 서울에 집중됐던 판매망을 중부권까지 확대하는 등 양돈조합원들이 생산한 돼지고기 판매 활성화로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하게 됐다. 이 조합장은 양돈조합원들은 돼지사육에만 전념토록 하고 판매는 조합에서 확실히 책임진다는 계획이다.

그는 또 제주도와 공동으로 개발한 귤먹인 도새기 브랜드 ‘돈비’는 현재 서울과 경남지역의 대형할인점 및 백화점 등에 납품하고 있다. ‘돈비’는 앞으로 제주를 대표하는 브랜드로 육성시켜 나갈 계획이다. ‘돈비’는 차별화된 맛으로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여건 악화속 15억 흑자

특히 조합과 양돈조합원들의 오랜 숙원사업인 수출전용도축장 건립에 몰두하고 있다. 여러 가지 걸림돌이 있지만 제주양돈산업 발전을 위해서라도 수출전용도축장은 반드시 건립돼야 한다고 그는 주장했다.

조합 신용사업의 건전성을 바탕으로 양돈조합원들에 대한 안정적 금융지원과 대출확대 등 농정지원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지도?판매 등 경제사업에도 매년 흑자경영을 거듭하고 있다. 그는 이처럼 공정하고 투명한 내실경영을 통해 축산경영이 전반적으로 어려운데도 불구하고 15억원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는 등 초우량조합의 기틀을 다져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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