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배 광양원예농협조합장은 올해 핵심사업으로 조합자체 직영 ‘수출농업’을 구상하고 이를 실행하기 위해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김 조합장은 신선한 수출 마케팅 전략으로 농가에만 의지하지 않고 조합자체 대형 직영온실을 지어 수출용 맞춤형 고품질의 농산물만을 생산해 안정적인 수출농업의 경영체제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2001년 조합장 취임하면서부터 친환경농업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갖고 원예조합원들을 설득하는 등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해 추진한 결과 성공한 케이스로 자타가 인정하고 있다.

그는 지금 친환경농업분야 만큼은 뛰어난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원예조합원들은 물론 농업관련 유관기관에서도 그를 친환경농업의 ‘전도사’로 통할 정도다. 그의 이런 노력의 결과 광양원예농협은 친환경을 실천하는 전문조합으로 완벽하게 자리매김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친환경농업 실천 전문조합

그는 엄격하고 철저한 영농기술지도 관리로 고품질 친환경안전농산물 생산을 통해 광양시 관내 유치원에서부터 초?중?고 등 164개 학교에 곡류, 과채류, 엽채류 등의 친환경식자재를 전국 최초로 3년째 단독납품을 하고 있다. 이런 공로가 인정돼 지난해 농협중앙회로부터 농산물품질경영대상을 수상한데 이어 농협유통에서 우수출하조합장상을 받기도 했다.

이처럼 그의 탁월한 경영능력은 올해 추진하고 있는 조합직영 ‘수출농업’에 대한 신뢰와 신빙성이 더욱 주목할 만하다.

그는 광양지역은 타 지역보다 일조량이 많아 원예농사의 적지면서 친환경농업을 추진할 수 있는 여건이 매우 좋기 때문에 친환경농업에 큰 관심을 기울였다. 당시 관행적인 농사를 지어오던 대부분의 원예조합원들이 친환경농업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으나 지역 원예작목반으로 결성된 선도 농가를 수시로 방문해 수입농산물 완전개방화시대를 맞아 앞으로 친환경농산물 생산은 조합의 필수적인 생존전략이라며 이같이 설득하는데 앞장섰다.

그는 처음 친환경농업을 시작할 때 시행착오도 많이 뒤따랐지만 각고의 노력이 실효를 거두면서 현재 6개 작목반 76명의 반원이 79개 품목(50ha)의 친환경인증을 획득해 친환경농업을 실천하는 등 이제는 연간 농가당 1억원의 수익을 창출하는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

#전국 품목농협 그룹에서 당당히 전국 1위 차지.

그는 취임당시 경영혁신을 통해 ‘내가변해야 조합과 조합원이 변한다. 모든 기존 틀 사고에서 벗어나 변해야 산다’라며 줄기차게 강조해 왔다. 그는 요즘 8시에 출근하면 주요업무 점검한 후 대내외적인 농정활동에 나선다. 또 퇴근 때는 조합장이 늦게 퇴근하면 직원들이 불편할 것 같아 될 수 있으면 퇴근시간에 조합을 빠져나가 조합원들의 애?경사나 각종 단체 등의 회의에 참석하는 등 활발한 농정활동을 펼치고 있다.

광양원예농협은 IMF이후 조합경영상태가 부실해 한동안 휘청거렸으나 그가 내실경영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조직역량 강화에 주력한 결과 흑자경영을 계속 유지해 오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각종 충당금 100%이상 적립하고도 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하는 등 건전결산을 이뤄냈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 전국 품목농협 그룹 종합업적평가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또 조합 재무구조가 안정적이고 자산건전성도 양호하면서 클린뱅크농협으로 인증 받는 등 조합의 위상을 한층 높였다. 이는 김 조합장이 한눈팔지 않고 오직 협동조합의 기본이념과 원칙을 중시하며 투명하고 공정한 업무수행은 물론 조합발전과 원예조합원들의 소득증진에 매진했기 때문이다.

그는 미국 국민시인 프로스트의 시를 무척 좋아하고 있다. 그의 시 중에는 ‘걸어보지 못한 길’이라는 시가 마음에 와 닿는다고 한다. 이 시의 내용을 보면 숲속에 두 갈래 길이 있는데 사람이 덜 밟은 길을 택했고 그것이 내 운명을 바꿔 놓았다는 내용이다.

김 조합장은 “우리들의 삶이 이런 시와 같다며 남이 가는 길은 누구나 갈 수 있지만 남이 가지 않는 길을 택해 가면서 어려운 일들을 개척해 나가 알찬 열매를 맺을 때 그 성취감이야 말로 바로 우리들의 행복이지 않겠냐”며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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