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수 전국한우협회 광주지부장(사진)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타결로 미국산 쇠고기 전면 수입이 현실화됨에 따라 올 것이 오고야 말았다며 안타까워하면서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최 지부장은 “앞으로 축산농가에 미치는 파장을 우려하며 축산농가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소비자 기호에 맞는 맞춤형 고품질의 축산물 생산은 물론 소비자들도 자국에서 생산된 축산물을 먹어줘야 한다"며 ''이제는 축산농가의 위기를 기회로 전환시키는 것은 모두가 소비자들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최 지부장은 광주광역시 덕림동 6-5소재 ‘한우뱅크’ 농장을 경영하면서 500여마리의 한우를 사육하고 있다.
30여년동안 ‘한우’만 기르고 있는 등 ‘한우’와 동고동락을 하며 ‘한우’를 지켜왔기 때문에 이번 FTA협상 타결은 그에게 더욱 큰 충격을 안겨줬다.
최 지부장은 “가장 걱정되는 부분은 사료 값은 오르고 있는데 반해 소 값이 떨어지면 대책이 없다며 소 값 대비 사료 값이 조정돼야 그나마 축산기반 붕괴를 막을 수 있다”고 주문했다.
그는 또 “소비자들이 이 고기가 수입산인지 국산인지 알 수 있도록 유통체계를 정확히 구축해야하고 식당에서도 수입고기를 한우로 둔갑판매하지 않도록 원산지를 구분해 판매하면 소비자들이 가격이 좀 비싸도 결국 한우고기를 찾게 될 것”이라며 정부차원의 보호책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요즘 시중에서 한우고기가 비싸다고 하는데 백화점 식육판매점에서 1근에 4만8000원에 거래되지만 일반 식육점에서는 1근에 1만8000원에 판매하는데 이는 고급육 부위별로 가격차이가 있기 때문이며 실제로 도축장에서 똑 같은 한우지만 1kg당 지육값이 2만2000원에서 1만5000원까지 크게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최 지부장은 “한우농가들이 1등급으로 고급육만 생산한다면 쇠고기 수입 파고는 충분히 넘길 수 있다”며 ‘현재 가축시장에서 송아지 가격이 조금 떨어졌고 암소나 큰 소 거래가격은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일부 축산농가들이 FTA에 따른 불안심리가 팽팽해지면서 출하 미달된 소를 출하하고 있어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며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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