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면의 바다가 깨끗해지는 그날까지 전국의 항·포구를 대상으로 불가사리 구제 등 바다 가꾸기에 나선다.”

수협중앙회는 무분별한 개발과 환경오염 남획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바다를 깨끗하게 바꾸기 위해 회원조합과 힘을 합쳐 두 팔을 걷고 바다사랑운동인 클로버운동을 펼치고 있다. 클로버운동은 수협의 바다사랑운동으로 ‘바다를 사랑하는 사람’을 뜻하는 ‘SEA LOVER''의 ’SEA''를 알파벳 ‘C''로 바꾼 약어로 전 국민이 클로버가 되어 바다를 가꾸고 사랑하자는 뜻을 담고 있다.

수협중앙회는 그 일환으로 지난 21일 여수시 중앙어촌계 계동마을 지선어장에서 ‘수협중앙회배 불가사리구제 대회’를 개최해 바다사랑 가꾸기 운동을 전개했다.

이 대회에는 10~20명 내로 이루어진 11개 스킨스쿠버 팀이 참가해 바다를 오염시키는 불가사리를 포획했으며, 우수팀에 대상, 금상, 은상, 동상 등이 수여됐다. 불가사리는 땅을 파고 조개를 잡아먹을 만큼 위협적인 생물체로 천적이 없으며, 뛰어난 재생력과 번식력으로 해양생태계를 급속도로 파괴하는 백해무익한 해양동물이다.

참가자들은 “바다가 생각보다 많이 오염돼 불가사리가 보이지 않아 애를 먹었다”며 “앞으로 보다 활발한 운동을 펼쳐 바다가 더욱 깨끗해 질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주홍보 회원경영개선지원부 과장은 “어업인 소득증대에 기여하고 풍요로운 바다로 가꾸기 위해 불가사리 구제운동의 중요성을 널리 홍보하기 위해 구제운동을 펼치게 됐다”며 “이번 운동을 계기로 향후 불가사리를 식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안 등에 대해서도 폭넓은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협중앙회는 1996년부터 회원조합과 힘을 합쳐 바다사랑운동인 클로버운동에 착수, 매월 어촌계를 중심으로 바다청소의 날을 지정해 바다청소를 실시하고 있다. 특히 해양폐기물수거사업과 수산종묘방류사업, 불가사리구제사업, 바다정화활동 등도 병행하고 있다.

올해는 불가사리구제 대회와 함께 여수 하멜해양공원에서 여수관내 5개 수협 및 30개 기관과 단체 관계자 10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항·포구 청소와 수산종묘 방류를 중심으로 해양오염 사진 전시회, 특수선박을 이용한 해상부유 쓰레기 청소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도 전개했다.

서기환 회원경영개선지원부 부장은 “그 동안의 클로버 운동이 해안가 청소 등 미비한 활동에 그쳤다면 앞으로는 바다 속 청소, 종묘 방류, 불가사리 구제 등 보다 폭넓은 활동이 펼쳐지게 될 것”이라며 “미래의 보고인 바다 살리기를 위해 생산자 단체인 수협이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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