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지역 오징어 채낚기 어업인들이 남미 포클랜드산 오징어 국내 반입을 반대하고 나섰다.
오징어 채낚기 어선 울릉군 어업인연합회와 전국 근해오징어채낚기연합회 포항시지회는 지난 9일 오징어 채낚기 어선을 동원 생존권을 보장하며 시위를 벌였다.
울릉도어업인 연합회는 해양수산부 울릉지역 어선 171척의 어업허가증을 반납했고 채낚기연합회 포항시지회도 포항지방해양수산청에 어선서류와 어업허가증을 반납했다.
어업인들은 “지난해부터 포클랜드에서 생산된 원양산 오징어의 생산물량 증가로 비축량이 많은 상태에서 올해에도 포클랜드산 오징어가 시중에 유통되면서 오징어 가격이 폭락했다”며 “출어를 나가도 채산성을 맞출 수 없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어업인들은 “현재 시행을 준비 중인 ‘소득 직불제’를 적용해 선원 일정 급여와 감척비용을 지원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소득직불제는 자유무역협정 체결로 인한 어업인 피해지원을 위해 준비하고 있는 정책으로 아직 추진할 단계에 놓여 있지 않다”며 난감해했다.
또 그는 “정부에서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오징어 소비촉진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중에 있다”고 설명하고 “원양어업협회에서도 포클랜드산 오징어 국내 반입을 12만톤으로 제한하는 등 업계의 고통을 함께 나누기 위해 노력중에 있다”고 말했다.
한편 어업인들은 정부가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지 않을시 오는 20일 속초 금강상 육로를 차단하고 해양수산부 앞 상경집회 등 대규모 시위를 벌인다는 계획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 기자명 신성아
- 입력 2007.07.11 10:00
- 수정 2015.06.28 23:37
- 댓글 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