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꽃게가 귀하다. 꽃게 뿐만이 아니라 노가리도 식탁에서 보기 힘들어졌다.

참조기는 구경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다.

최근 우리나라의 연근해가 이상 징후를 보이고 있고 서해안의 황금어장이라 불리던 태안앞바다의 명성은 사라진지 오래다.

이원재 서산수협 조합장은 이 현상에 대해 남획이 가장 큰 이유라고 설명한다.

정부당국도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남획을 막고 지속가능한 어업을 최우선 목표로 하고 있다.

정부의 지속 가능한 어업이란 지속가능한 개발이라는 용어에서 이끌어낸 개념으로 고갈되지 않고 지속적으로 어획량을 올릴 수 있는 정책이다.

이처럼 최근 들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자원고갈을 막고 지속가능한 어업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자율관리어업 육성, 수산종묘방류, 어구실명제시행, 어장정화활동, 인공어초 설치, 전문어업경영인 육성 등 다양한 방법으로 어족자원 회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고 매년 천문학적인 예산을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한번 황폐해진 어장은 쉽게 회복되지 않고 있고 오히려 어업현장에서 느끼는 어족자원의 고갈은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으며 어획량과 어업소득은 감소하고 있다.

연근해어장의 황폐화에 따른 어족자원 고갈로 가장 큰 피해를 보고 있는 것이 우리 어업인인 것이다.

이 조합장은 “내가 아니면 다른 사람이 하겠지하는 안이한 사고 방식이 지속된다면 지금보다 더 심각한 어장 황폐화와 더불어 죽음이 바다가 될 것”이라고 걱정한다.

그는 굳이 정부의 시책에 부응한다는 명분을 내 세우기보다 생존권을 지키는 차원에서 어업인 스스로가 자구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한다.

어업인 스스로 치어를 보호하고, 어장을 정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며 수산자원의 남획을 막아 약탈형 어업에서 지속가능한 어업으로 전환해 어족자원을 보호 육성함으로써 후손에게 황금어장을 물려줘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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