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농림부가 동물용의약품 7종에 대한 사료내 사용을 오는 2009년부터 금지하는 정부방침을 확정한 것과 관련 생산자단체를 비롯해 동물약품업체들이 강력하게 반발하는 한편 후속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농림부는 그동안 논란을 빚었던 사료내 항생제 감축안을 당초 정부안대로 테트라싸이클린 계열 항생제 등 동물용의약품 7종에 대해 사용을 금지하고 다만 시기를 당초 내년 4월에서 2009년 1월 1일로 연장시켰다.

그러나 생산자 단체와 한국동물약품협회 등 관련 업계는 정부의 이같은 조치가 아직 국내 여건에 맞지 않아 부작용이 우려된다며 반발하고 있다.

한국동물약품협회는 국내 축산현장과 맞지 않는 정책으로 농가와 업계에 큰 피해를 미치게 될 것이고 오남용 또한 심각해 질 것이라며 이번 고시개정에 반대하는 서면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익철 한국동물약품협회 전무는 “업계전체가 심각한 타격을 받는 만큼 사료내 항생제 감축 이후 영향평가나 내성균 변화 등을 평가하는 형식적인 평가라도 이뤄져야 하는 것 아니냐”며 “항생제를 감축해야 한다는 대명제에는 동의하지만 시일을 정해놓고 정책을 추진해서는 안될 것”이라며 강력하게 반발했다.

대한양돈협회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 사료내에서 항생제를 뺄 경우 그 피해는 농가가 직접적으로 볼 것이 분명하다”며 “항생제를 사용할 수 밖에 없는 농가의 환경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못한다면 제도 시행에 따른 문제가 많이 발생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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