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에서는 PCV2(써코바이러스)와 PMWS(이유후 전신성 소모성 증후군)로 인해 연간 8000만달러의 손실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질병을 종합적으로 컨트롤하는 게 중요합니다. ”
지난 10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열린 ‘2008년 우진 B&G 춘계 양돈 세미나’에서 만난 양돈분야의 세계적인 석학 데이비드 버츠 박사는 MSY(모돈당 연평균 출하두수)를 올리는 방법으로 종합적인 관리를 꼽았다.
“영국의 경우 21마리를 넘던 MSY도 18마리로 내려가는 등 생산성이 매우 저하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가장 큰 원인으로 PMWS를 지적하고 있는데 연구에 의하면 PCV2에 의해 면역체계가 손상, 파손되면서 PMWS가 더욱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PCV2의 경우 백신이 매우 효과적이며 미국과 유럽의 폐사율 감소가 이를 증명하고 있습니다.”
그는 생산성 저하에 가장 큰 원인인 PMWS도 결국 PRRS(돼지 생식기 호흡기 증후군)가 복합적인 요소로 작용한다고 지적했다.
“유행성 폐렴(마이코플라즈마)은 백신접종만으로 근절은 어렵습니다. 그러나 백신 접종은 면역억제를 감소시키고 항생제의 투약효과를 증진시킵니다. 유행성 폐렴 근절 프로그램은 10개월령 이하 부분적인 돈사비우기와 항생제 투약을 주된 내용으로 하고 있으며 티아물린의 경우 호흡기 질병에서 강력한 효과를 발휘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
버츠박사는 유럽의 경우 성장촉진용 항생물질을 금지하면서 돈적리와 회장염이 크게 증가했다고 밝히고 이를 컨트롤하기 위해서는 백신접종과 항생제 투약을 적절히 실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영국이나 덴마크 등은 회장염과 돈적리가 큰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돼지가 스트레스와 설사 증상이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에 육성돈 설사를 유발하는 회장염과 결장염 등 소화기 질병은 기본적으로 반드시 컨트롤돼야 합니다. 회장염의 경우 생독백신이 매우 효과적이며 백신과 항생제 투여를 복합적으로 실시해야 하고 결장염과 돈적리도 투약에 의한 컨트롤이 가능합니다.”
그는 영국이나 유럽 등 축산 선진국들도 최근 사료값 상승과 유류대 상승으로 인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기본에 충실한 사양관리를 강조했다.
“영국의 양돈농가들도 최근 어려워지고 있는 축산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쏟고 있습니다. 사료허실을 최대한 줄여 원가를 절감하는 한편 질병 컨트롤을 최대의 과제로 삼아 생산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질병 컨트롤에서는 ‘제 때’가 가장 중요합니다. 적시적기에 백신을 접종하고 항생제를 투약하는 등 철저한 사양관리로 한국의 양돈농가도 생산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