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 노른자에 항체를 축적시켜 천연 생체방어기구를 만들어내는 아이쥐와이(Igy)로 축산업계를 정복하려는 야심찬 회사가 있다.

이미 축산관련 벤처기업에서는 아이디어로 무장한 회사로 소문이 나 있는 단바이오텍이 바로 그곳.

최근 폐사율 50%에 달하는 개 파보바이러스 치료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파보락’을 시장에 내놓고 본격적인 경쟁에 출사표를 던진 단바이오텍을 찾아갔다.

#Igy로 시장 승부

2000년 단국대학교내의 벤처기업으로 출발한 단바이오텍은 난황을 이용한 면역물질 조성에 관한 기술을 보유, 이를 기반으로 차근차근 연구활동을 계속해왔다.

단바이오텍이 핵심기술로 내세우고 있는 Igy는 태반도 모유도 없는 닭이 계란 노른자에 항체를 축적시켜 병아리에게 주는 것에 착안, 난황항체를 다른 개체에게 주입해 면역력을 가지게 하는 기술이다.

단바이오텍에 따르면 Igy를 가축에게 주입하면 설사 등을 유발하는 세균을 장벽에 달라붙지 못하게 하는 특이 면역물질로 작용해 세균의 파괴와 증식억제는 물론 체외로 배설시키게 돼 설사치료에 탁월한 효과를 주는 특이면역물질이다.

Igy는 소모성 질병으로 폐사율이 큰 돼지농장을 비롯해 설사가 문제가 되는 송아지나 강아지 면역에 효과가 있기 때문에 농장에서도 핵심적인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는 것이 단바이오텍측의 설명이다.

김종대 단바이오텍 영업마케팅 상무는 “내년부터 배합사료내 항생제를 금지하기 때문에 설사와 대장균 문제가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많지만 특별한 대안이 없어 업계가 고심하고 있다”며 “그러나 Igy와 같은 천연 생체방어기구의 경우 어떤 상황에도 적합한 항체를 만들어 낼 수 있어 축산업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화장품에서 사료첨가까지

단바이오텍의 Igy는 화장품에서 사료첨가까지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특히 사료첨가제로써 단바이오텍의 Igy는 뛰어난 효과로 이지바이오의 자돈용제품 원료 등으로 납품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헬리코박터 파이로리의 면역항체로 매일유업의 유음료제품원료로도 납품되고 있다.

단바이오텍의 도전은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도 나타난다. Igy의 특이성에 착안, 포도상구균 등 피부의 독소를 잡아내 트러블을 일으키지 않도록 해 아토피를 치료하는 고려제약의 아토피 전문화장품에까지 원료로 공급되고 있는 것.

그러나 그들이 주력하는 것은 역시 Igy가 가장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농장에서의 설사치료다.

양식새우의 흰반점바이러스를 억제하는 ‘화이트락’을 비롯해 자돈의 장독성 대상균과 PED바이러스에 의한 설사예방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콜리락’ 등이 제품화돼 있다. 특히 송아지 설사 방지와 면역증가에 효과가 있는 아이지 락은 젤타입의 주사제형태와 분말타입으로 제작돼 농가들의 직접 투여를 용이하게 한다는 장점이 있다.

박종배 단바이오텍 대표이사는 “단바이오텍의 제품은 장속의 살모넬라 등을 억제할 뿐만 아니라 아예 체외로 배출시켜 원인균자체를 소멸시키기 때문에 농장에서 가장 큰 문제가 되는 설사를 잡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연구소를 기반으로 한 제품개발로 농장별로 관리하고자 하는 균을 컨트롤할 수 있도록 맞춤형 제작까지 가능해 개별적인 관리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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