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약품업계가 최근 1년 사이에 원료값이 많게는 270%이상 급등하는 등 생산비가 크게 올랐지만 어려워진 축산여건 탓에 이를 제품값에 반영하지 못하는 등 이중고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국제 유가 상승과 원달러 환율 상승 등으로 각종 원자재 값이 오르고 있는 가운데 대부분 중국에서 수입되는 동물약품의 원료값도 크게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동물약품협회에 따르면 2008년 5월기준으로 전년 동월과 대비해 제품에 따라 적게는 95%에서 많게는 270%정도 상승했으며 옥분 등 부영제 값도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비타민 C의 경우는 전년동월과 대비해 약 145%이상 올랐으며 글리신은 270%정도 오르는 등 약품 주원료의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생산비도 크게 상승했다.

그러나 사료비 상승 등 국내외적인 여건으로 어려워진 축산여건 때문에 동물약품업계는 제품값을 올리고 있지 못한 형편이다.

한 동물약품업계의 관계자는 “원료값 상승으로 생산비가 크게 올랐지만 축산업계가 워낙 불황이라서 동물약품업체들이 서로 눈치만 보고 있는 상황”이라며 “다음 달 정도를 기해 몇 개 업체가 가격단행을 계획하고는 있지만 그도 쉽지는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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