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축분뇨 퇴·액비로 화학비료 비용을 줄이고 작황도 높이세요~’
가축분뇨 퇴·액비로 농작물을 경작, 일반 시비 때보다 더 나은 성적을 올릴 수 있다는 결과들이 속속 나오기 시작했다.

이는 갈수록 화학비료값이 치솟고 있다는 점에서 또 자연순환농업을 활성화시킨다는 점에서 1석 2조의 효과를 톡톡히 내고 있는 것이다.

지난달 27일 농림수산식품부 주최로 농협 안성연수원에서 개최된 ‘퇴·액비 시범포 운영 평가회’에서 수상된 우수사례를 소개한다.

# 장관상-경남 창녕군 농업기술센터, 대한양돈협회 창녕지부
창녕군 농업기술센터와 대한양돈협회 창녕지부는 지난해 6월부터 10월까지 창녕군 이방면 소재 콩 재배지 0.5ha를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실시했다.

액비 살포 전 우선 토양 검정을 실시한 결과 산성화 정도가 심하고 지력이 약해 인산성분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질소 시비량을 10a당 5.4kg으로 정하고 전량 밑거름으로 처방했다.

액비 살포전 충분한 폭기와 발효로 악취를 제거해 민원을 사전에 예방하고 전체면적에 균일한 살포가 중요한 만큼 전용살포기를 사용, 표면에 살포하고 경운해 전층시비가 되도록 했다.

또 시범포에는 액비만 투입하고 복합비료는 사용하지 않았으며 대조구에는 복합비료를 사용했다. 나머지 재배조건은 동일하게 운영했다.

작황결과 시범포는 대조구에 비해 전반적으로 생육이 왕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줄기 굵기가 1.2~1.5cm나 됐고 순치기를 하지 않았음에도 대조구에 비해 콩이 아주 굵으면서도 조밀하고 촘촘히 형성됐다.

이와 함께 액비시비에 의한 각종 영양 상태나 미네랄이 충분해 시범포에서는 콩의 질소 고정 및 생장에 중요한 뿌리혹박테리아의 착생이 활발하게 일어났으며 일부 수확 직전까지 영양생장을 지속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10a당 수량은 시범재배 380kg, 일반재배 313kg으로 시범재배가 월등이 높게 나타났다.
또 경제성을 분석한 결과 액비시비시 화학비료 값 절약 등으로 경영비를 17%가량 절감했으며 생산성도 약 20% 증가, 일반재배에 비해 약 88% 정도의 추가수익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 장관상-경북 구미시 유통축산과
구미시청 유통축산과는 지난해 구미시 해평면 일대 벼 재배지 1.1ha를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실시했다.

시범재배 중 벼만 재배한 필지는 5% 증수된 것으로 나타났고 전작물로 호맥을 재배한 필지는 호맥이 영양분을 흡수했다는 판단에 농가가 새끼칠 거름을 시용, 일부 도복 수량이 감소했다.

시비처방서에 따라 시비해야 도복과 병해충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으며 적정 사용시 미질에 영향을 주는 단백질 함량이 낮아 식미치가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완전미율은 시범재배가 86%, 일반재배가 77%였으며 10a당 수량은 시범재배가 512kg, 일반재배가 496kg으로 시범재배 성적이 더 높게 나타났다.

경제성 측면에서는 액비 사용시 병해충 저항성 증대로 인한 농약사용량 감소로 5% 가량의 경영비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또 액비 사용시 화학비료 사용량을 78%가량 줄여 화학비료 대금 10a당 3만 2157원을 줄일 수 있었다.

# 농촌진흥청장상-전남 영광군 농업기술센터
영광군 농업기술센터는 지난해 5월부터 11월까지 고구마 재배지 0.5ha를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실시했다.

사용량은 10a당 3.5톤을 살포했으며 차량 고압살포방식을 사용했다.
봄 가뭄으로 초기생육은 저조했으나 지상부 생육은 액비 시용구에서 효과적이어서 덩굴 중량이 10% 높게 나타났다. 생육 조사결과 상저중은 액비 시용구에서 높게 나타났다.

수량성 분석결과 주당상저수가 시범재배는 2.8, 대조재배는 2.7이었으며 총저중은 시범재배가 10a당 1595kg, 대조재배가 1512kg으로 시범재배 수치가 더 높았다.

당도도 시범재배가 13.5브릭스였으며 대조재배는 11.7브릭스였다.
경제성 분석결과 일반 재배에 비해 10a당 18만원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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