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자유무역협정)를 비롯해 양돈 최대 강국인 한·EU FTA까지 국내 돼지고기 시장의 전면개방화가 목도했다.

그러나 질병, 사양환경 등의 문제로 우리 MSY(모돈당연간출하마리수)는 14마리에도 못 미쳐 네덜란드나 덴마크 등의 21~24마리에 크게 뒤처지는 것을 볼 수 있다.

세계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는 물론 고곡물가 시대의 최대 관건이 된 생산성 향상은 이제 농가들에게 생존을 위한 필수요건이 되고 있다.

한국화이자동물약품은 지난 20일과 21일 양일간 전주와 대전에서 ‘생산성 향상을 위한 돼지개체관리 전국세미나’를 개최, 농가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생산성 향상에 대한 관심을 입증하듯 전국각지에서 모여든 양돈가들의 열기가 뜨거웠던 현장을 찾았다.

#돼지의 개체관리, 이것이 핵심

차기 양돈수의사회장으로 지목되고 있는 이오형 엘비씨 대표(전북대 양돈담당교수)는 특히 모돈의 체형관리가 중요함을 역설했다.

이 대표는 이날 유럽형의 경우 등지방이 얇아 체형관리가 매우 중요하고 모돈의 체형관리가 돼야 번식에 따르는 문제들이 해결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와 관련 “모돈의 체평점은 생산성을 극대화하는데 효과적이며 이를 통해 사료급여량을 결정하면 매우 효율적이고 모돈의 상태가 최상으로 유지, 다산과 연산을 높일 수 있다”며 모돈의 체평점에 대해 각각의 체형을 자세히 보여주며 설명했다.

호흡기 질병을 컨트롤하기 위해서는 수직감염을 차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모돈의 면역 능력 획득을 위해 백신 접종을 철저히 할 것을 권장하는 한편 모돈이 이동할 때 돈체 소독은 필수라는 설명을 통해 소독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또한 수평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올 인 올 아웃이 필수적이며 돈방 단위로 이동한 후 소독할 것과 빈 돈방은 반드시 소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호흡기 질병의 처치를 위해서 항생제 사료 첨가는 소화제와 영양제를 병행해 첨가할 것과 돈군의 상태가 심각하다면 돈방 단위로 주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균일도 향상시키는 사육을 시작해야

두 번째 주제 발표를 맡은 미국 양돈업계의 저명한 학자 로스 킨 박사는 생산성 향상을 위한 돼지 개체관리에서 균일도를 향상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운을 뗐다.

로스 킨 박사는 영양에 있어서 변화가 돼지 생산성 향상을 더욱 어렵게 만든다며 사료값이 오르면서 일부농가가 생산비를 줄이기 위해 더 싼 사료를 이용하는 것은 오히려 큰 손실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PRRS(돼지생식기호흡기증후군)나 대장균, 마이코플라즈마 같은 질병들도 생산성 저하를 야기시키고 있다고 말하고 이유자돈에서 안정적인 건강과 마이코플라즈마 등의 질병을 예방하기 위한 백신접종, 적절한 처치 등과 함께 균일한 돈군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로스 킨 박사는 “지금까지 돼지에게 투자한 비용을 보호하기 위해서도 적절한 항생제 처치와 백신접종을 게을리 해서는 안된다”며 “폐사를 일으키는 원인은 낮은 이유 체중이나 거세 등 많은 원인이 있는 만큼 농장별로 원인 분석을 철저히 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생산성 향상의 가장 큰 적인 질병의 처치에 대해서는 조기 식별과 정확한 병원체 파악, 적합한 항생제 사용, 적절한 처치 수준 유지 등을 최우선으로 꼽았다.

로스 킨 박사는 화이자의 프레림과 드랙신을 설명하며 투자 수익률을 높이고 성공에 가까이 가는 지름길은 조기 처치로 예방은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프레림은 가장 최근 개발된 세프티오퍼 제제로 프레림 자체가 PRRS를 치료하는 것은 아니지만 2차 세균 감염을 줄이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말하고 “드랙신은 사료와 음수에 첨가되는 항생제를 대체 할 수 있을 만큼 효과가 뛰어나고 순이익을 비교해 봐도 폐사율을 19% 정도 감소시킬 수 있는 질병 컨트롤의 혁신적인 방법”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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