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빙양 크릴어선의 추가 도입을 놓고 인성실업과 동원산업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동원산업은 인성실업의 남빙양 크릴어선 추가 도입에 대해 과당경쟁을 유발한다는 이유로 정부에 허가를 막아달라는 건의서를 제출한 상태다.
이 두 업체의 크릴어선 추가 도입 공방은 3년 반 동안 지속돼온 것으로 동원산업은 당시 주무부처인 해양수산부에 남빙양 크릴어선 추가도입 반대에 대한 질의서를 제출했다.
동원산업은 지난 2005년 9월 1일자로 해수부에 제출한 질의서를 통해 기존의 크릴어선 2척 외에 새로 1척이 증가돼 일본에 수출하게 되면서 국내 선사끼리 일본 수출에 과당경쟁이 유발되고 일본수출에 타격이 크므로 이를 막아달라고 요청했다.
인성실업측은 본사에 소속돼 있는 크릴어선 광자호의 경우 일본 마루화 소속 크릴어선으로 2004년까지 남빙양에서 크릴조업을 해왔던 배를 도입한 것이며 일본 시장에서 이미 판매되고 있는 물량을 수출하는 것이어서 타격이 크다는 동원산업측의 주장은 맞지 않다는 입장이다.
동원산업은 정부가 이에 대한 허가를 강행하게 될 경우 일본정부가 일본 크릴회사 보호를 위해 한국 크릴제품에 대한 제한정책을 펴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인성실업은 크릴어선 추가 허가로 국내 크릴시장 공급과잉이 우려된다면 기존 인성호의 반입물량 한도 내에서 반입하고 광자호 생산량은 전량 해외로 수출하는 조건으로 어업허가를 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