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맞춤비료 운반 모습

"맞춤형 비료를 시용하니까 비료 사용량이 줄었다" "일반 화학비료를 사용할때보다 맞춤형 비료사용후 도복이 없어지고 쌀품질이 향상됐다"

정부가 내년부터 일률적인 화학비료 가격보조를 토양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비료 지원으로 전환키로 한 것과 관련, 2003년부터 맞춤비료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경기도 여주군에서 만난 농민들의 반응이다.

경기도 여주군은 고품질쌀 생산 및 경영비 절감을 위해 2003년부터 여주쌀 맞춤비료 사업을 추진, 여주군 전농가가 지원을 희망해 2007년부터 쌀 생산 전농가 전면적에 보급하고 있다.

그 결과 농가의 비종선정 및 구매, 시비량 결정 등 애로사항이 해결되었으며 여주쌀의 전체적인 미질이 향상됐다는 게 여주군 농업기술센터측 설명이다.

장해중 여준군농업기술센터 소장은 “기계적 쌀품질 검사결과 완전립율 11%, 식미지수 17%가 향상되었으며 농가 비료값이 일반비료대비 27.7%, 저농도 비료대비 36.8%가 절감됐다”고 밝혔다.

또한 “정밀검정, 적량시비에 따른 화학비료 사용량도 25%나 감축됐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경기도 여주군 점동면에서 2003년부터 맞춤비료를 사용하고 있는 권혁재(53· 3만평 규모)씨는 "맞춤형비료 사용후 생산량에는 별차이 없는 반면 비료사용량이 줄고 미질은 오히려 좋아졌다"며 "특히 도복이 없어졌다"고 밝혔다.

맞춤형비료 사용전에는 한번 비료를 뿌리면 200평당 2포정도를 사용했는데 지금은 한포로 줄었다는 게 권씨의 설명이다.

경기도 여주군 능서면에서 2003년부터 맞춤비료를 사용하고 있는 김준식(55·1만5000평 규모)씨도 “맞춤비료 시용후 사용량이 줄면서 인건비와 농자재비가 크게 절감됐다”며 “쌀품질 향상으로 가격보전 효과까지 일석 3조의 효과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맞춤형 비료 시용이 농가에 정착되기 위해서는 정확한 토양검정이 선행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정밀기술분야별 전문인력 확보체계가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맞춤형비료 시용에 앞서 철저한 농가 교육이 선행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신현관 농림수산식품부 친환경농업과장은 이와 관련 “2008년 토양분석에 근거한 맞춤형 비료 시범사업으로 관행시비 대비 사용량 및 비료대가 15~20% 절감된 것으로 조사됐다”며 “더욱이 현재 원자재가격도 떨어져 있으므로 지금이 화학비료정책을 개선할 수 있는 적정한 시기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농림수산식품부는 10월중에 비종선정 및 물량을 결정, 2010년부터 요소 등 단비와 관행 복합비료 지원사업을 맞춤형 비료 지원으로 전환해 논·밭 구분없이 밑거름, 이삭거름용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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