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침액(봉독)은 봉침요법으로 오래전부터 임상에 사용돼 이미 약효와 안전성 등이 민간과 한방에서 검증된 천연물질로 양봉농가의 새로운 부가소득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국내 봉독생산은 2008년 약 30kg으로 농가당 소득은 100봉군 기준 벌꿀만 생산한 경우 279만2000원인데 비해 벌꿀과 봉독을 생산한 경우 450만원인 것으로 농가의 부가 소득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봉독가격은 양봉농가와 가축농가 직거래시 40만원에 거래되며 봉독채집상을 통할 경우 15만~20만원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봉독은 꿀벌이 천적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만드는 생체 방어물질로 멜라틴, 포스포리파아제, 아파민 등의 펩티드로 구성돼 있다. 일반적으로 꿀벌 한 마리가 생산하는 봉독의 양은 약 0.3mg이다.
봉독의 약리효과는 항균작용, 항염증 작용, 면역계 질환의 치료, 혈관 확장 작용, 자율신경 조절 작용, 용혈작용, 방사선 차단 효과 증가 등이다.
# 주요 연구현황
봉독을 이용한 봉침요법은 이에 따라 동서양을 막론하고 오래전부터 사용돼 왔다. 농진청이 국내 최초 양봉환경에 적합한 봉독채집장치를 개발한 이후에는 다량의 봉독만을 채취해 주사제, 연고 등의 의약품 및 기능성 식품의 첨가물로도 이용되고 있다.
봉독채집장치로 채집한 봉독은 성분이 일정해 의약품 소재로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봉독채집장치는 국내에는 경북 칠곡, 문경 등에 800대가 보급돼 있으며 브라질, 캐나다, 베트남 등 11개국에 100여대가 수출됐다. 봉독도 뉴질랜드, 캐나다 등에 수출됐다.
농진청은 2007년에는 봉독을 이용한 동물 천연항생제 대체 기술도 개발했다. 봉독을 이용한 젖소 유방염 치료효과는 63%내외로 지난해 산업체 기술이전을 통해 가축적용 천연항생제인 ‘봉침액’을 생산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봉독을 유효성분으로 하는 인체적용 화장품 및 의약품 개발에도 착수했다. 지난 4월에는 봉독 함유 상처 치료 및 화상치료제 개발과 관련해 국내외에 특허출원했으며 지난 7월에는 봉독 함유 여드름 예방 및 치료용 화장품개발에 대해 특허출원했다.
농진청 관계자는 “봉독은 상처, 염증 및 화상 등으로 손상된 피부 세포 재생 촉진 및 항염효과가 탁월하고 상처부위의 반흔형성을 억제해 성형학적으로도 우수하다”고 밝혔다.
농진청은 지난 6월에는 동성제약(주)과 화장품 개발에 대해 공동연구협약을 체결했다.
#향후 계획
농진청은 향후 공동연구 협약을 체결한 동성제약에 화장품 생산을 위한 기술이전 및 홍보를 계획하고 있다. 아울러 제일약품(주), 대구가톨릭의과대학과 골관절염 치료용 패취제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추진 및 의약품 등록을 위한 임상시험도 추진한다.
[연구자 한마디]한상미 농촌진흥청 잠사양봉소재과 박사
“봉독은 오래전부터 봉침요법으로 민간과 한방에서 임상으로 약효가 검증된 천연물질로 신약 또는 화장품으로의 개발이 세계적 추세이다. 우리나라는 특히 봉독정제 기술 및 양봉농가의 봉독생산 기술이 매우 뛰어난데다 농진청에서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전망이 밝다.”
- 기자명 김선희
- 입력 2009.10.14 10:00
- 수정 2015.06.26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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