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불구하고 「조합원 과소조합」 「신용업무에 편중된 조합」 「인근 조합원을 빼앗아 가는 약탈조합」이라는 불명예와 구설수에 오르기도 한다.
그런 서울축협이 경제사업을 강화하고 본격적인 지도경제업무를 추진하게 된 것은 안태식 조합장의 「협동조합은 조합원이 주인」이라는 확고한 신념에서 비롯되었다.
◇축산물 유통 조합 사활걸고 추진
도시형 조합으로 양축과 거리가 있는 지역적 약점을 안고 있는 서울축협이, 그 약점을 장점으로 변화시킨 것은 바로 서울이라는 대규모 육류소비시장을 놓고 육류유통에 사활을 걸고 사업추진에 나서면서 부터이다.
서울축협은 도시형 조합이라는 이유 때문에 품질 좋은 육류를 대량으로 생산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그러나 서울축협은 이같은 지역적 한계를 축산물 유통사업 강화로 풀고 있다.
조합의 한 관계자는 『서울축협이 축산업에 기여할 수 있는 것은 유통이 미약한 전국의 회원조합들과의 연계 또는 조합원들이 생산한 고품질 육류를 대형매장이나 수출을 통해 판매, 생산자와 소비자를 동시에 보호하는 것』이라고 밝힌다.
사실 서울축협은 서울의 주요 지역에 직영판매장과 가맹점을 설치, 직거래를 통해 산지에서 조합원들이 생산한 품질 좋은 축산물을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해 생산자에게는 노력의 대가를, 소비자에게는 경제적 이익과 품질의 만족을 동시에 충족시켜 나가고 있다.
또한 ＬＧ백화점에 판매장을 개설하고 부천, 안산, 고양점에서 시험판매를 실시하고 있으며, 동양백화점과 월마트에도 판매장을 개설할 예정이다.
◇브랜드육 「해피델리」 상표등록
서울축협이 최근 협동조합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불식시키고 축협 본연의 업무인 경제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의욕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사업이 바로 브랜드육 사업이다.
작년 12월 30일 서울축협은 자체브랜드 「해피델리」를 상표등록하고, 10곳의 판매장에서 판매하고 있는 해피델리시리즈는 저렴한 가격에 품질이 높아 주부들로 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해피델리시리즈는 「해피델리 정통한우」, 「해피델리 카렌포크」, 「해피델리 로스햄」, 「해피델리 안심햄」, 「해피델리 리오나」, 「해피델리 헌트」, 「해피델리 에그」, 「해피델리 치킨」 등 축산물별로 다양하다.
서울축협은 각종 세미나를 개최하여 새로운 기술을 제공하고, 축산경영자금 지원등으로 축산경영의 질적 향상도 도모하고 있다. 축산기술지도요원의 축산현장과 밀착된 사양기술·방역지도와 경영분석 서비스 등 다양한 기술지도사업을 전개함으로써 축산업의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고급육 생산을 유도한다.
또한 송탄배합사료공장은 소비자의 입맛에 맞는 최고급의 해피델리 식육의 생산을 가능케 하기 위해 연구·분석·사양실험을 통한 완벽한 데이터를 토대로 만들어 가축의 발육상태와 건강 및 식육의 품질을 최적의 수준으로 유지해 주고 있다.
이렇게 과학적이고 체계화된 사료급여 시스템관리와 종돈·사양관리 그리고 위생관리, 약품, 시설기자재관리 등으로 키워진 가축을 도축한 후 콜트체인시스템을 통해 소비자에게 선보이고, 동시에 일본으로 수출도 한다.
◇돼지고기 품질인증 일본에 직수출
생산에서 가공, 유통 등 전과정이 ＨＡＣＣＰ제를 도입한 완벽한 위생관리로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서울축협의 해피델리 돈육은 까다롭기로 이름난 일본으로 부터 위생과 품질을 인정받아 지난 4월 수출계약을 맺었다.
특히 서울축협이 특화사업으로 전개하고 있는 「해피델리 한우」와 「해피델리 카렌포크」는 생산에서 유통까지의 과정이 특별나다.
3백여 한우사육조합원이 생산한 우수한 한우를 위생적이고 과학적인 처리과정을 통해 1백% 진공냉장포장의 형태로 공급하는 「해피델리 한우」는 안성에 위치한 최첨단의 축산물 종합처리장에서 가공처리해 미생물 및 세균에 의한 오염을 최소화하고 정육숙성에 따른 안전성을 확보했다.
해피델리 한우는 부드러운 맛과 맑고 선명한 선홍빛 육색, 자연 그대로의 풍미, 풍부한 육즙 그리고 1등급을 자랑한다. 서울축협은 이같은 해피델리 한우를 생산하기 위해 거세장기비육에 동일한 사료, 동일한 사양기술을 적용하며, 엄선된 번식우단지에서 오랜 훈련으로 전문성을 갖추고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가 우수한 자질의 소를 선발해 생산한다.
특히 사육단계에서는 거세하는 것은 물론이고 첨단시설을 구비한 축사에서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고 항생제 등의 동물약품 투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