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협중앙회는 지난 2일 본사 2층 강당에서 전국 회원조합장을 대상으로 ‘2011년 사업계획 및 예산(안)’ 설명회를 개최하고 어업인과 회원조합에 대한 지원을 늘리겠다고 전했다.
- 지난해보타 548억 감소…일선조합장, 현실적 충분한 지원 요구

수협중앙회는 지난 2일 전국 조합장을 대상으로 ‘2011년 사업계획 및 예산(안)’ 설명회를 개최하고 어업인과 회원조합에 대한 지원을 확대할 것을 밝혔다.
수협중앙회의 내년도 예산(안)은 총 예산규모 2조5221억원으로 지난해 보다 548억원 감소했다. 사업규모 면에서는 지난해 19조3974억원에서 1조3019억원 증가한 20조6993억원으로 지도사업부문에서는 회원지원자금이 654억원 증가했으며 상호금융사업과 공제사업 자금도 늘었다.

반면 바다마트 자회사 이전과 관련해 경제사업 규모가 큰 폭으로 감소했으며 국제회계기준(IFRS) 관련 차세대 전산화 시스템(넥스트로 Nextro) 설치와 자기 자본금 확충 관련해 신용사업 자금 규모가 증가했다.

이번 예산안 편성과 관련해 수협중앙회는 협동조합 본질적 가치 실현을 위한 지원 강화와 수협법 개정에 따른 사업통합 시너지 효과 창출, 수익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통한 지속 발전 기반 마련을 주된 예산 편성방향으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특히 어업인과 회원조합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교육, 문화, 복지 등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회원조합 자생력 강화와 수익증대를 위한 지도사업 예산 지원을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전했다.

이와 더불어 어업인 지원예산을 지난해 대비 9억원(13%) 증가해 78억원을 편성했으며 수산재해구호기금 3억원을 신규 확보했으며 어업인 복지 사회공헌사업비 10억원과 재해의연금 10억원을 반영했다.

또 상호금융 전산시스템 선진화와 회원지원 자금 이차보상, 수산물 수매 및 공판 출하자금 지원, 수산물 계통수매 등을 위한 회원조합 지원예산을 지난해 대비 180억원(8%) 증가시켜 2394억원으로 편성했다.
또 회원조합 생산지원을 위해 해상용 저경유 공급을 2011년 4분기부터 개시할 예정이며 노후유류시설, 유량계 전광판 시범 설치, 어선 유류비 절감장치 지원 등을 확대하고 국산 수산물 전문 취급점을 운영ㆍ관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같은 예산안에 대해 이날 참석한 조합장들은 회원조합에 대한 지원이 미진하다고 지적했다.
지난해에도 어업인 지원 예산으로 10억원을 확보했지만 이에 대한 사용내용을 명시해주지 않았으며 예산안이 전액 어업인 지원에 반영되지 못 했다는 것이다. 또 재해의연금 역시 제대로 집행되지 못 한 채 불용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강학순 태안남부 조합장은 “지난 2007년 적조와 기름유출, 지난해 강풍, 올해 태풍 곤파스 등의 피해가 컸지만 재해의연금은 50%도 집행이 안 됐다”며 “차라리 재해의연금을 줄여서 재해부의기금을 확충하는 것이 바람직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광돈 군산시 조합장도 “회원조합 지원금은 단위 조합의 사기와 직결된다”며 “회원조합의 경영 조기정상화를 위해서라도 지원금을 확대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흥구 강릉시 조합장은 “지방에서 상호금융 사업을 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중앙회가 준비예치금과 상환금리를 두 차례나 인상한 것은 상호금융 사업을 하지 말라는 것과 같다”며 “농협과 같은 무이자 지원은 못 해줄지언정 현실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박노창 축산 조합장도 “부실우려도 중요하지만 자금운용이 우선”이라며 담보대출 확대 방안 모색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최정호 서귀포 조합장은 “위판 상장을 안 하기 때문에 품질을 따지지 않아 수입 수산물은 특혜를 받고 있는 실정이다”며 “유류비 인상 등에 따라 모든 비용이 인상됐음에도 불구하고 1억원 규모는 돼야 할 영어지원 자금이 5000만원에 못 박혀 있다”며 시정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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