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업인들 권익 대변·회원조합 지원 ''한 목소리''
- 경제사업 활성화로 경영정상화 반드시 이루길
- 예산반영 사업비 적시적소에…보조금 증액도

지난달 29일 찬성 90%라는 압도적인 지지 속에 재선에 성공한 이종구 수협중앙회장에게 수산인들은 어떤 것들을 요구하고 있을까.

수산인들은 무엇보다 어업인 권익대변에 적극 나설 것과 회원조합을 위해 적시적소에 지원을 해 줘야 한다는 목소리다.

이 회장은 선거 당일 소견발표와 당선소감을 통해 ‘회원조합과 함께 하는 운명 공동체로서의 중앙회’를 만들겠다는 각오를 밝힘과 더불어 ‘어업인의 대변자로서 수협만이 할 수 있는 어업인 권익 신장과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전했다.
지난 4년의 임기동안 미진했다고 평가되는 부분에 대한 자성이자 앞으로의 4년 임기동안 수협중앙회를 이끌고 나아갈 방향을 밝힌 것이다.

이에 대해 수산업계는 조합장들의 전폭적인 지지만큼이나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공적자금 조기상환, 수협법 개정, 정관 등을 둘러싸고 ‘농림수산식품부와 각을 세워 득될 것 없다’, ‘손익계산이 어둡다’는 등으로 불거져 나오던 비난들이 ‘어업인을 대변하고 있다’로 바뀌었다.

또 수협중앙회가 올해 사업계획으로 밝힌 어업인과 회원조합 지원 확대에 대해서는 조합장들뿐 만 아니라 수산관련 기관이나 단체에서도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장현 한국수산업경영인중앙연합회 회장은 “수협은 어업인을 대변하는 대표조직으로서 소명을 다하며 중앙회나 회원조합만을 위한 조직이 아님을 잊지 말고 어업인을 위한 조직으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류정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정책연구실장도 “수협중앙회가 어업인과 조합을 위해 목소리를 내는 것에 대해 정부와 각을 세웠다는 등의 평가는 지나치다”며 “수협이 어업인을 대변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며 중앙회장 자리가 비상임으로 전환됨에 따라 책임이 줄어 어업인 권익 신장과 조합원을 위한 기능 확대에 보다 많은 시간과 열정을 쏟아 부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류 실장은 “수협이 목소리를 높이기 위해서는 경제사업 활성화를 통한 경영 정상화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하고 “생산자 입장이기도 한 장점을 최대한 살린다면 민간기업과의 경쟁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남교 한국원양산업협회 전무도 “조합원들의 권익 신장을 통해 정책 지원과 중앙회 사업이익 등의 수혜가 고르게 배분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조합장들이 이 회장에게 거는 기대는 더 크다.
그가 올해 사업계획을 통해 밝힌 바와 소견발표, 당선소감 등에서 수차례 회원조합 지원확대와 어업인 권익 신장을 부르짖었기 때문이다.
또 총회에서 의결된 사업계획안에서도 종묘방류사업, 수산장학금, 어업인 사망 위로금을 지원하는 한편 경영정상화 지원자금으로 1000억원이 책정되고 수산재해 구호기금으로 3억원이 조성되는 등의 실질적인 노력이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박갑철 사량 조합장은 “어업인을 위해서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생각돼 지지했다”며 “원활한 지도사업 활성화와 경제 시너지로 지원금이 확충되는 한편 정부와의 조율로 보조금도 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최병광 서천서부 조합장도 “회원조합 경영개선을 위한 지원자금으로 1000억원이 책정되고 교육문화 재단을 통한 지원이 확대되는 한편 수산 피해나 재해에 대한 보상 노력도 사업계획 반영ㆍ의결 등의 과정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며 “예산에 반영된 사업비를 통해 아낌없는 지원을 적시적소에 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강진갑 피조개양식 조합장도 “치어 방류사업에 대한 지원처럼 피조개양식은 살포장 채묘방류 지원이 필요하다”며 “회원조합에 대한 지원은 일괄적이고 획일적이기보다는 지역이나 업종의 상황에 맞게 적절히 고려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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