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 등 북태평양에서 조업중인 북양트롤어선.

- 러시아, 쿼터제 재정비 움직임…국내 원양업계 ''긴장''

러시아에서 쿼터제를 개선하려는 움직임을 보임에 따라 원양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명태 등의 어획을 위한 합자투자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러시아 해역에서 최근 쿼터제를 개선, 재정비할 것이란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재까지 러시아 어업인들은 배분된 쿼터를 소진함에 있어 개별 차로 이를 다 소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따라 국내 업체들과 합자, 남은 쿼터량을 판매하거나 이양해 왔다. 하지만 최근 러시아 정부가 조업 실적, 조업능력 등 현실에 맞게 쿼터량을 재정비할 것이란 소문이 돌면서 국내 원양업계와 농림수산식품부, 원양산업협회,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등 관계자들이 정확한 사태 파악에 나서고 있는 상태다.

엄선희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책임연구원은 “최근 러시아에서 일부 어업인들이 어로행위를 함에 있어 쿼터에 묶여 그 활동이 제한되는 반면 상당수의 어업인들은 쿼터를 다 소진하지 못하고 국내 업체에 이양 또는 판매하는 행위가 늘고 있어 이에 대한 제도 개선 요구가 있어왔다”며 “만일 러시아가 쿼터제를 재정비할 경우 국내 업체들의 활동에 큰 제약이 예상돼 생산량 감소 등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에 원양산업협회에서는 현지에서의 조사와 진행상황을 파악한 후 대책을 마련한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국원양산업협회 관계자는 “러시아는 폐쇄성으로 여러 소문이 무성하게 돌지만 사실 여부를 정확히 파악하기 어려워 실제 현지 어업인들이나 관련 부처에서도 모르는 소문이 한국에 퍼지는 경우도 있다”며 “뜬소문이 많이 도는 지역인 만큼 현지에서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진위를 따져 신중하게 대처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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