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2년 정부융자지원 기준 농기계산업규모는 1조원대, 여기에 중소형 농기계 구매에 따른 일반구매 및 지방정부 보조지원 등을 감안하면 농기계 분야 매출액은 지난해와 비슷한 약 1조5000억원대에 이를 것이란 산업계의 전망이다.
또한 2011년 6억달러 테이프를 끊은 농기계수출 성장세가 이어져 2012년 최소 7억5000만달러, 기대치로 보면 약 8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이러한 계량치와 달리 농기계산업분야 실질적인 성장에는 한계가 따를 것으로 보인다.
우선 내수 분야에 있어 트랙터, 콤바인, 승용이앙기 등 수도작 위주의 대형기종은 각각 7%, 16%, 5%의 수요 감소가 예상된다는 것이 업계의 전망치다. 반면 농산물건조기, 선별기, 저온저장고, 동력운반차, 조사료장비(베일러) 등 일부 부속작업기는 전년보다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중소형기종의 신규수요와 축산조사료장비 지원 증가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내년도 농기계 유통분야는 이와 함께 농협의 농기계사업 패턴 전환에 따른 커다란 변화가 예상된다.
수십년간 이어오던 농기계 계통사업이 업체 간의 할인율 다툼으로 2011년 3월부터 사상초유의 파경사태를 맞아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는 것이다.
농협은 2012년 농기계사업의 핵심포인트를 ‘NH농기계’로 설정하고 있다. 이는 기존 대형농기계분야 위·수탁판매 형태를 떠나 전면적인 매취사업을 표방하는 것이다. 즉 계통계약을 통한 지역농협 일반판매와 농협농기계은행사업용으로 분리돼 있던 방식을 벗어나 일괄구매를 통해 분리돼 있던 사업을 일원화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2011년 LS엠트론을 통한 트랙터 매취사업을 바탕으로 2012년 승용이앙기 및 콤바인까지 매취사업 기종을 늘려나간다는 것이다.
현재 농협의 ‘NH농기계사업’에는 승용이앙기와 콤바인에 대한 매취사업에 동양물산기업이 참여하는 것으로 잠정 계약을 마친 상태로 알려지고 있다. 향후 대동공업 및 국제종합기계의 참여 여부에 따라 농기계 유통분야의 주도권을 놓고 농협과 민간업체간의 보이지 않는 시장쟁탈전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2012년부터 5년간 적용되는 제7차 5개년 농업기계화 기본계획에는 농기계산업 중장기 육성계획이 포함돼 운용된다. 여기에는 농기계 개발 및 산업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지원으로 산업의 고도화 및 수출산업화로의 패러다임 전환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