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약시장이 기후변화와 친환경 트렌드로 저성장기조를 보여 지난해와 비슷한 성장이 전망되고 있다.

최근 농약시장이 기후변화와 친환경 트렌드로 저성장기조를 보이면서 올해에도 지난해와 비슷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처럼 예상치 못한 이상기후가 언제, 얼마나 자주 발생할 지에 따라 품목별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다 영일케미컬 등 농협을 통한 공급물량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기존 업체들의 경쟁은 더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또 원부자재 가격 상승과 환율이 강세를 보이면서 원가 부담이 커지고 있지만 시장 상황은 가격을 인상할 수 있는 여건이 안되면서 업계 부담은 더 가중될 것라는 분석이다.
각사들은 이에 따라 사업 다각화에 눈을 돌리는 등 새로운 시장 창출을 위해 고군분투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농약시장의 가장 큰 변화는 우선 지난달 고독성으로 분류된 디클로르보스 유제, 메토밀 수화제, 메티다티온 유제, 모노크로토포스 유제, 벤퓨라카브 유제, 오메토에이트 유제, 이피엔 유제, 엔도설판 유제, 포스파미돈 유제 등 9종의 생산이 중단됨에 따라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들 고독성 농약 시장은 대략 400억원 규모.
각사들은 이에 따라 대체 약제 판매에 나설 계획이나 고독성 농약의 경우 관행적으로 판매됐던 물량이 적지 않았던 만큼 고독성 농약 비중이 큰 업체들의 경우 영향이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논란이 됐던 ‘그라목손 인티온’의 경우도 지난달로 재등록을 하지 않아 올해부터 생산이 중단된다.
다만 기존 재고물량이 있어 올 10월경까지는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나 이 약제 역시 400억원대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었던 만큼 대체제 시장을 놓고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신젠타가 후속타로 새로운 제형의 ‘리노베’ 등록을 추진하고 있으며 오는 3월경 등록이 가능할지 주목되고 있다.
올해 기상여건이 어떨지도 업계의 주요 관심사다.
지난해 잦은 강우와 폭우로 살충제 시장이 위축됐던 만큼 올해 파종기 전후 등 주요 작기의 기상 상태가 주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기후변화에 따라 어떤 병해충이 극성을 부릴지 업체별, 품목별로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2010년 공정거래위원회가 농약업계에 대한 가격담합 조사를 시작한 이후 아직까지 과징금 부과가 안된 상태여서 올해 어떻게 결론지어질지도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비료업계에 대해서는 과징금을 이미 부과한 만큼 농약업계에도 조만간 과징금 부과가 확정될 것으로 예상, 업계에 또 다른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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