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출 농진청장과 농자재업계CEO와의 간담회]

- 농자재업계 재도약, 강력한 수출드라이브 정책 필요
- 농약 원재 개발 · 종자사업 중요성 대두 정부 지원 절실

▲ 박현출 농진청장 = 농약, 비료산업은 최근 친환경농업 추세에 따라 시장이 위축될 수밖에 없다. 이러한 급격한 시장축소 추세는 반대급부로 또 다른 농자재 산업으로 눈을 돌릴 수 있는 기회가 되거나 해외시장 개척의 밑바탕이 될 것이다. 대한민국 농업은 앞으로 수출농업으로 나아가야 한다. 또한 지구온난화 등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노지재배보다는 시설재배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농자재산업의 새로운 사업기반으로 대두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다. 시장의 이동이 시작될 수 있다는 의미다.

앞에서 논의된 건의안을 앞으로 논의를 통해 해결해보도록 하자. 유기질 비료 과잉생산 문제는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현재 농림수산식품부와 긴밀히 협의 중이다. 이외에도 화학비료산업과 관련 수출분야에도 많은 지원이 필요하리라 생각된다.

▲이준영 경농 부사장 = 농약산업분야 국내시장은 한계상황에 처해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한계선상을 넘어 서기위해 수출분야에 매진을 하고 있다. 또한 침체돼있는 농약산업의 위기돌파를 위해서는 원재 개발 역시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원재 개발에 정부가 많은 기회를 마련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농약에 대한 많은 오해가 있는데 사실 농약산업은 제약산업보다 안전한 사업이다. 다만 제대로 된 홍보가 부족해 기업에 대한 오해도 있으며 농민에게까지 피해가 미치고 있다. 이는 농진청과 농약업체가 함께 이미지 개선 홍보를 하는 것으로 풀어나갈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안병옥 신젠타 대표 = 농약에 대한 인식 전환은 적극적으로 이뤄져한다. 또 농민뿐 아니라 일반시민들이 농약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갖지 않도록 농약과 잔류농약의 구분에 대한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 농약의 생물학적 불활성화 부분과 실제 피해, 사람들의 확대해석을 올바른 교육으로 바로 잡아야 할 것이며 일부 제품으로 판단하지 말고 농약 전체에 대한 판단으로 시민의 공감을 이끌어내야 한다.

▲박현출 농진청장 - 농약업계에서도 자체적인 개선이 필요하다. 이 부분에선 GAP농산물 홍보방법이 좋을 것으로 생각된다.

▲진영균 대동공업 대표이사 = 오늘 농자재 CEO포럼 세미나는 서로 다른 이종업계가 만나 타 산업에 대한 이해를 돕고 공생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데 의미가 크다는 생각이다. 농기계 분야는 유관산업과 비교했을 때 발전 속도가 더딘 편이다. 농기계도 자동차와 같이 종합조립산업임에도 이와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낙후되어 있는 것이 사실이다. 대동공업은 자체 사업계획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매출을 올릴 계획 갖고 있는데 이는 수출경쟁력 강화를 통해 가능하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해외 다국적 경쟁사들은 매출이 대동공업의 10~20배가 넘는 규모가 큰 회사들이라 경쟁하기 쉽지 않다. 아직 수출시 변동비를 감안하는 수준으로 수출을 하고 있지만 이러한 지속적인 수출 드라이브를 통해 국내에 보급되는 농기계도 품질수준이 높아지고 있으며 국내 농업인에게도 고품질의 농기계를 저렴하게 판매할 수 있는 산업구조를 만들어 가고 있다. 농진청을 비롯한 정부관계부처에서 농기계산업 활성활를 위한 정책입안에 힘써주길 바란다.

▲김병관 라이브맥 대표이사 = 농기계업계는 트랙터 등 대형기종을 생산하는 종합형업체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영세한 사업구조를 가지고 있다. 축산조사료 생산장비 관련 업체 역시 해외 다국적기업과의 경쟁으로 고초를 겪고 있다. 조사료장비분야는 10여년 동안 지속된 정부의 보조 지원으로 농가에 많은 보급이 있어왔지만 대부분 수입제품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농기계 산업의 기초가 국내 시장에서 만들어 질 수 있도록 국내 농기계산업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

▲박현출 농진청장 = 대한민국 농자재 산업의 발전이 미래의 식량위기에 대응한 경쟁력이다. 또한 무궁무진한 해외시장에 대한 농자재 시장의 활로 역시 클 것으로 보이며 이에 대한 관건은 앞으로 누가 선점하느냐 하는 것이다. 국내 농자재산업이 신속히 해외시장에 진출해 시장을 만들어 가야 할 것이다.

▲김용희 농우바이오 대표 = 농우바이오는 매출 중 수출비중이 25%로 수출비중향상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각국과의 FTA로 농업이 힘들어지겠지만 농자재 시장도 어려워질 것으로 생각된다. 종자분야는 규모가 작지만 생명산업으로 유기체를 다루는 산업이다. 숨겨진 작물을 제대로 보호하고 제대로 발현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들어 정부에서 종자산업에 대한 인식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종자산업은 많은 시간, 인적자원, 비용, 환경이 필요하며, 국내 시장의 한계를 넘기위한 수출산업화도 매우 중요하다. 이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양동훤 코레콘 대표이사 = IMF시기를 거치면서 한국 종자시장의 70%가 해외로 넘어갔는데 그 당시 고추, 수박, 배추, 무, 오이 등의 육종기술도 넘어갔다. 이들 채소에 대한 우리나라의 육종수준이 세계적인 수준이라 외국 회사들에게 넘어간 것이 아쉽다. 최근 들어 종자기술에 관한 여러 프로젝트들이 실행 중인 것으로 안다. 이러한 정책들이 실질적으로 종자 수출산업화와 수입대체 정책으로 이어져 종자산업의 발전을 꾀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조광휘 한국친환경농자재협회 회장 = 친환경 농자재산업분야는 정부의 정책에 따라 좌지우지되는경향이 크다. 회사들이 너나할 것 없이 친환경산업을 강조 하지만 아직 농민들의 입장에선 판매가격이 중요하다. 가격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연구개발에 대한 정책당국의 지원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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