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좋은 농산물은 좋은 비료로부터'' 원칙
- 축분 친환경 처리··· 연매출 12억

지난달 2일 딜러없는 유통혁명을 공약하며 한국유기질비료산업협동조합 제2대 이사장으로 선출된 김선일 이사장<사진>은 전남 순천에서 농림축산대표와 낙안유기질비료 대표로서도 활동 중이다. 좋은 농산물은 좋은 비료로부터 나온다는 원칙으로 양심적이고 품질 좋은 유기질비료 생산에 힘쓰고 있는 그는 축산업보다 비료생산에 더 애정을 쏟고 있다.

돼지 5000두로부터 나오는 분뇨가 4개월의 미생물 발효과정을 거쳐 친환경 유기질비료로 거듭나는 과정을 살펴보기 위해 전남 순천시 낙안면에 위치한 김 이사장의 낙안유기질비료를 찾았다.

# 환경을 위하는 유기질비료사업
낙안유기질비료는 연 생산량 14만톤, 매출 12억원을 올리며 유기질비료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농장을 찾은 지난 2월 27일도 비료생산이 한창 이었다.

업체 대표인 김 이사장은 1989년 순천으로 내려와 1500두의 돼지농장 운영을 시작했지만 비료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건 1996년이었다.

그가 체계적인 유기질비료 사업을 시작한 이유는 바로 축산업으로 인해 자주 문제시 되는 환경오염문제를 타파하기 위해서였다.

“축분으로 인한 환경오염 문제를 좀 더 줄여보고자 유기질비료 생산을 위한 체계적인 시설을 마련하게 됐습니다.”

농장에서 나오는 축분의 친환경적 처리를 위해 시작했던 비료사업이 이제는 그에게 연매출 12억원의 효자사업으로 바뀌게 된 것이다.

지금은 농림축산에서 나오는 돈분뿐만 아니라 주변 양계농장에서 생성되는 계분까지 받아서 그만의 생산 노하우로 품질 좋은 유기질 비료를 만들어내고 있다.

# 미생물이 살아 숨쉬는 유기질 비료
농장에서 배출된 돼지들의 분뇨는 약 4개월간의 발효과정을 거쳐 유기질 비료로 탄생한다. 톱밥과 계분을 일정비율로 함께 섞어 주는데 분뇨에 있던 자체 미생물과 톱밥에 있던 미생물들이 발효과정을 거치면서 70℃의 고온을 형성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병원성 미생물은 죽고 잡초 종자도 발아 기능을 잃게 돼 나쁜 성분은 제거 된다.

더하여 농작물에게 이로운 영양분은 잘 흡수 되도록 미생물들이 작용한다.

70℃의 고온이었던 퇴비는 1달의 발효기간을 거쳐 30℃~40℃로 온도가 떨어지며 3개월의 나머지 발효과정을 거치게 된다. 인위적으로 온도를 올려준다거나 다른 미생물의 주입없이 오로지 자체 미생물로만 유기질 비료가 만들어진다. 사람들이 하는 것이라곤 퇴비를 잘 섞어 주면서 미생물들에게 산소를 공급하는 일뿐이다.

실제로 발효가 끝난 유기질비료는 별다른 냄새 없이 흙과 같은 형태를 띠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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