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자재시장을 국내만 볼게 아니라 세계로 눈을 돌려야 합니다. 누가 더 빨리 시장을 개척하느냐에 승부가 달려있는 게 아닙니까.”
김성호 한국농자재산업협회장은 “외국에서 선호하는 제품을 싸게 만들었다면 제품의 수요처는 얼마든지 있다”면서 “국내 농업여건이 어려워 좋은 상품을 개발해도 판매가 어렵다고 한탄할 것이 아니라 이제는 발상을 전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 97년 처음 국산 농자재를 들고 일본을 방문할 당시, 일본의 시설원예기술이 우리나라에 비해 50년이나 앞선데다가 소비자들의 기호가 까다롭다는 선입견때문에 두려운 마음을 가진 게 사실”이라고 회고하는 김회장은 “막상 문을 두드리고 나니 수출길이 열리지 않았냐”고 강조했다.
김회장은 특히 최근에는 중동지역, 호주, 남미까지 수출시장을 넓혀 국산 시설원예자재의 수출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다.
협회는 이에 따라 국산 시설원예자재의 수출창구로 활용하고 있는 해외박람회 참여를 적극 추진, 올 4월과 11월에 각각 열리는 일본 "동아시아전시전"과 화란 "NTV2001"에 보다 많은 업체가 참여 할 수 있도록 독려할 방침이다.
김회장은 또 앞으로 수출만이 아니라 수출국에 현지생산공장을 지어 생산, 판매하는 보다 적극적인 수출전략을 구사할 계획이 있음을 내비쳤다.
“수출을 통한 소득창출이 개별업체의 이익에 직결되는게 사실이지만, 큰 의미에서는 나라경제를 살리는데도 한 몫을 한다는 생각”이라는 김회장은 “이에 따라 시설원예자재업계가 안정된 기반위에서 수출할 수 있도록 정부가 배려해줘야 한다”고 주문했다.
길경민kmkil@af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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