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넙치 바이러스성 패혈증(Viral Hemorrhagic Septicemia, VHS) 백신이 개발됐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저수온기에 발생하는 넙치 바이러스성 질병인 출혈성 패혈증 백신을 개발해 특허 출원했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수과원에 따르면 이번에 개발된 백신을 접종한 넙치는 접종하지 않은 넙치에 비해 77%나 높은 생존율을 보였다.

바이러스성 패혈증은 아이트베드(Egtved)병이라 불리며 전 세계적으로 민물과 바닷물에서 자라는 어류의 대량 폐사를 유발한다. 우리나라에서는 2001년 처음 보고된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수온이 낮아지는 늦가을부터 봄철에 주로 발생한다. 경북, 제주 지역을 중심으로 꾸준히 확산되고 있으며 연간 약 70억원의 피해를 유발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패혈증에 감염될 경우 넙치 몸 색깔이 검어지고 복부 팽만과 탈장 증세를 보이며 빠르면 일주일 늦어도 한달 안에 폐사한다. 특히 15℃이하 저수온기에는 넙치의 약 90%이상이 폐사를 일으킨다.

황지연 수과원 병리연구과 박사는 “안전하고 건강한 양식 넙치 생산을 위해 질병을 예방하는 고효능 백신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국민들이 안심하고 수산물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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