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을 지속적으로 영위하기 위해선 환경을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 환경을 생각해 제품을 개발하다 보면 농가의 마음까지도 헤아릴 수 있습니다. 녹색 기술, 친환경 제품을 만들어 양축농가에 제공함으로써 그들이 축산업을 지속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것. 그것이 기업과 농가가 상생할 수 있는 길이라고 확신합니다.”
이진석 대표는 2대에 걸쳐 축적된 노하우와 기술력을 내세워 농가에 믿음과 신뢰를 쌓아 가며 (주)국제환경기술을 고액분리기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해 나가고 있다.
지난해 경성대학교에서 환경공학 박사 학위를 받고 자칭 ‘똥 박사’라는 이 대표가 이끄는 국제환경기술에는 어떤 특별한 것이 있을까. 진취적이고 적극적인 청년 대표를 만나 그가 말하는 축산환경과 기술, 목표에 대해 들어봤다.
# 환경 최우선, 녹색기술인증기업
제품 및 기술개발에 앞서 환경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는 이진석 대표.
실제로 그는 바실러스 균종(Bacillus sp)을 이용해 자가 발열 공법에 의한 가축분뇨 액비화 기술을 개발, 지난해 환경부로부터 녹색기술인증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녹색경영방침’을 세우고 솔선수범해 직원교육과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
이 대표가 세운 녹색경영방침은 고객의 환경오염 방지를 위해 최상의 제품을 제공하며 제품 및 서비스와 관련해 발생하는 오염을 사전방지 방법으로 최소화하는 것이다. 특히 환경, 에너지, 온실가스 및 사회적 책임과 관련한 경영시스템을 수립, 지속적으로 개선하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이와 관련 녹색인증기술을 바탕으로 정부가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공동자원화시설 사업에 적용할 법도 하지만 탈취기술부분의 개선이 더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A2B액비공정’은 현장검증과 액비성분 분석 등의 검정을 거쳐 국가로부터 기술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며 “공동자원화 시설의 경우 악취로 인한 주변 민원이 많아 설치하기 어려운 실정이기 때문에 탈취부분을 좀 더 개선해 검증 후 사업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매출 10% 이상 기술개발에 투자
제품 판매에 앞서 기술개발과 성능개선을 우선시하는 경영방침만이 농가의 신뢰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이 대표.
‘매출의 10% 이상은 반드시 기술개발에 투자한다’는 이 대표의 핵심경영방침은 녹색기술인증뿐 아니라 다수의 특허와 우수한 기술력이 이를 뒷받침해 준다.
이 대표는 “기술력은 영업능력보다 강하다고 생각한다”며 “지속적인 제품 검증을 통해 성능을 개선해 나가면서 자연적으로 농가의 신뢰도 쌓이게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기술개발에 대한 그의 노력은 해외에서도 빛을 보고 있다. 현재 국제 환경포탈사이트인 ‘에코트레이드’에 국제환경기술의 액비화 기술이 소개돼 있으며 유명 무역 사이트 ‘알리바바’ 등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그는 “우리 기술력은 이미 해외 유수기업 제품의 기술과 성능을 뛰어넘었다”며 “해외 박람회나 전시회 등에서 제품을 접한 유럽 바이어들의 제품문의가 쇄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 돌다리도 두드려 봐야
“유럽과 미국 등에서 제품문의가 쇄도하고 있습니다. 우리 기술에 대해 인정해 주고 관심을 주는 것은 환영하지만 조금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입니다.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너라’는 말처럼 무조건 기회라고 생각하기보단 신중히 각 나라의 시장상황과 가축에 대해 연구하며 접근하고 있습니다. 각 나라마다 시장상황과 가축분뇨처리 현황은 다르기 때문입니다.”
어느 기업이든 해외바이어들의 관심과 수출문의는 희소식이다. 하지만 이 대표는 유럽 등 선진국의 제품문의를 반기면서도 바이어들에게 그 나라의 시장상황과 가축분뇨의 성분, 특성 등에 대한 자료를 먼저 요구하고 있다.
이 대표는 “각 나라의 상황을 고려, 제품을 개선하거나 보완해 판매해야 한다는 고집으로 외국에 판매만 하고 외면하는 것이 아니다”면서 “국제환경기술의 이름을 걸고 제품을 판매하는 것인 만큼 맞춤형 제품으로 고장을 없애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올해 유럽과 미국 등의 제품문의가 많아 해외 마케팅과 판매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