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홍석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부연구위원은 최근 발표한 ‘외국 원양 운반선업의 횡포에 근본적 대책 시급’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포클랜드 오징어 어장에서 활동하는 원양운반선사들이 독점적인 지위를 이용, 운반비를 급격히 인상해 국내 원양중소기업의 경영을 압박하고 있어 이에 대응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국내 원양어업생산액 중 태평양과 대서양이 생산하고 있는 비중이 90%를 웃돈다. 태평양은 주로 상장사인 대형원양선사 다랑어 조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대서양에서 조업하는 원양선사는 대부분 기업당 5척 이하의 원양어선을 보유하고 있는 비 상장사들이 대부분이다.
태평양에서 조업하는 대형원양선사는 자체적인 운반선을 운영해 물류비를 최저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지만 대서양에서 조업하는 중소원양선사는 해외의 전문운반선사가 물류를 위탁하고 있다.
장 부연구위원에 따르면 해외 운반선사는 독점적으로 물류를 맡고 있는 터라 2003년 톤당 220달러였던 운반비는 지난해 390달러로 10년 만에 77.3%가 인상해 중소 원양선사의 경영압박을 가중시키고 있으며 어선의 유류보급, 선수용품 공급 등에 있어서도 독점적인 이윤을 취하고 있다.
특히 국내 원양어업 생산액이 1.5조원 규모인데 이중 운반비가 10% 가량을 차지해 비용절감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그는 보고서를 통해 “라스팔마스에 기반을 두고 있는 중소원양선사가 공동출자를 통해 운반선업, 유류보급, 선수용품공급, 수매 및 판매를 대행하는 회사를 설립해 운영하는 좋은 사례가 있다”며 “이같은 선례를 참고해 국내 중소 원양선사들은 비용절감을 위해 원양산업발전법상 관련회사 제도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정부도 어획물운반선업의 특징을 고려해 어업관련 유류보급, 선수용품공급 등의 사업을 관련회사의 사업범위내에 포함시키는 등 후속대책을 마련해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