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수산관리위원회(PFMC)가 잡어류에 대한 보호조치를 강화키로 함에 따라 우리나라도 어분의 수입의존도를 낮추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안재현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전문연구원은 최근 ‘태평양수산관리위원회, 잡어류에 대한 보호강화’라는 보고서를 통해 PFMC가 잡어류에 대한 보호강화조치를 채택한 만큼 우리나라도 이에 대응해 어분의 수입의존도를 낮추려는 다방면의 노력과 함께 동식물을 활용한 대체 사료개발에 나서야한다고 주장했다.

정어, 청어리 등 잡어류(Forage Fish)로 통칭되는 소형군집어들은 해양 먹이사슬에서 중요한 중간자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학계에선 콜롬비아강 유역에 회귀하는 연어수를 예측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자 해양에서 이용 가능한 먹이중 하나로 남획돼서는 안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더불어 해양생태계 내 잡어류의 경제적 가치에 대한 연구결과 잡어는 직접 어획했을 때보다 해양생태계내에 서식할 때 두 배의 가치가 있다고 산출됐으며 잡어류의 군집특성이나 포식어류와의 종속관계, 분포유형 등 잡어류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기 때문에 잡어류에 대한 신규수산업도 허용되선 안된다는 주장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PFMC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지금 시점에 생태계 계획을 채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 꽁치, 까나리 등 아직 어획되지 않는 잡어류의 보호관리 확대조치까지 포함된 생태계 계획을 채택해 잡어류에 대한 보호조치를 강화키로 했다.

안 전문연구원은 태평양수산관리위원회의 보호조치가 강화됨에 따라 우리나라도 양식사료용 어분확보대책을 마련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안 전문연구원은 “2000년대 들어 중국 등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양식생산량이 크게 늘면서 양식사료 단백질원인 어분 생산을 위한 잡어류 수요가 늘어나는 반면 수산물의 지속적인 남획과 기후변화 등으로 어획량은 정체 내지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미국의 잡어류 보호정책으로 어분가격이 상승할 시 양식업계를 비롯한 수산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는만큼 국제 어분가격변화를 주시하는 동시에 어분수입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관심과 지원을 확대해나가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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