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가축분뇨 해양투기가 금지되면서 가축분뇨처리 문제가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를 비롯한 유관기관과 생산자단체 등은 가축분뇨자원화, 정화·방류 등 다각적인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처럼 가축분뇨처리가 국가적 과제로 급부상하면서 축산기자재업계 역시 다양한 처리기술을 내놓으며 가축분뇨처리에 한몫하고 있지만 완전한 처리에는 한계를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가운데 가축분뇨처리의 완벽한 대안으로 자리매김 할 획기적인 기술이 개발됐다. 신영 E&I에서 개발한 ‘고압입자산화장치(HPS)를 이용한 가축분뇨처리시스템’이 바로 그것.
지난해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의 신기술(NET)인증을 획득, 기술력을 인정받은 신영 E&I의 윤만중 대표를 만나 혁신기술을 접했다.
# HPS(고압입자산화장치)는
“HPS는 가축분뇨처리의 혁명이자 완벽한 대안입니다.”
윤만중 대표는 가축분뇨처리에 있어 HPS가 곧 해답이라며 기술에 대한 자신감이 대단하다.
HPS는 강한 압력파를 이용, 분뇨의 입자를 최소화 해 산소접촉률을 증가시킨다. 이를 통한 강력한 산화작용으로 질소와 유기물 농도를 저감시킬 뿐만 아니라 분뇨의 악취를 유발하는 병원성 세균을 제거해 악취를 원천 차단할 수 있다.
실제 현장에서 원수와 HPS를 이틀간 작동시킨 후 액비 성분을 비교해보니 유기물의 경우 48%이상이 감소됐고 질소는 75%, 인산은 74%가 저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타 에너지원 필요 없이 액비저장고 속의 온도를 조절, 미생물 활동에 가장 적합한 환경을 만들어줌으로써 미생물 활동을 촉진시켜 주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계절의 영향을 받지 않고 안정적으로 액비를 생산할 수 있으며 질소나 유해균 제거가 빨라 기존 60일가량 필요했던 분뇨 발효시간을 7일로 단축시킬 수 있는 것이 HPS의 핵심이자 혁신인 것이다.
# 백문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
“HPS 기술에 대해 백번을 설명해도 다들 믿지 않습니다. 가축분뇨처리 기간이 단축되고 냄새가 나지 않는 것이 정말 가능한지 의심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다들 믿기 어려운 이 불가능한 일을 HPS는 이미 현장에 적용돼 사실임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드는 것. 바로 혁신입니다.”
지난해 신기술을 획득한 HPS를 이용해 축산분뇨를 빠르고 안정된 액비로 생산하거나 처리할 수 있다는 윤 대표.
그는 이 기술에 대해 설명만 들은 사람 대부분이 믿지 않지만 눈으로 직접 확인한 이들은 놀라움과 감탄을 아끼지 않는다고 말한다.
실제로 지난해 신기술 인증을 획득하는 과정에서 2번이나 서류심사에서 탈락했다. 이는 신기술 관련 서류심사를 하는 전문위원들조차 믿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윤 대표는 포기하지 않고 인증획득을 추진한 결과 지난해 4번의 도전 끝에 신기술 인증을 획득했다.
그는 “전문 심사위원들조차 HPS에 대한 기술을 믿지 않아 신기술 획득 과정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하지만 서류심사 후 현장심사에서 이 기술이 적용된 현장을 직접 본 전문가들은 획기적인 기술에 대해 감탄했다”고 말했다.
이를 증명하듯 현재 제주 우담농장을 비롯해 홍성 농가원자원화센터, 김제 에버그린자원화센터 등에 시공·완료했으며 여주환경사업소, 충남 부여육종 등과 계약을 진행 중이다.
# 축사 및 가축분뇨 無악취 시스템의 완성
윤 대표는 HPS를 이용해 완벽한 가축분뇨처리 및 자연순환농업 시스템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축사 내 집수조의 가축분뇨를 액비저장조로 보내는 가운데 HPS를 통과하면서 질소전량을 50%이상 감소시키고 유기물들을 저감시킨다. 특히 미생물 활동을 도와 악취를 제거한다. 이를 통해 부숙이 끝난 액비의 순수 보관은 물론 고착슬러지 발생과 악취로 인한 민원을 없애고 액비 품질향상 등으로 액비저장고의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양질의 액비는 경종농가에 살포할 수 있으며 고효능 유기비료로 생산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기존의 정화방류 시설에 HPS를 설치해 BOD(생화학적 산소요구량)를 낮추고 T-N(총 질소)제거 기능으로 방류수 수질기준을 충족, 별도의 질소제거공정이 필요 없다. 이에 시설비 및 유지비용을 대폭절감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가축분뇨처리에 있어 자원화는 물론 정화방류까지 활용 가능하다는 것이다.
윤 대표는 “HPS를 이용한 이 시스템은 자연순환농업을 선도하고 완벽한 가축분뇨처리를 할 수 있는 대안”이라며 “많은 분들이 HPS를 활용해 가축분뇨처리와 관련한 고민을 해결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